”예술도 이 정도면 과음”…방탄소년단 보여준 'K팝의 신세계'

    ”예술도 이 정도면 과음”…방탄소년단 보여준 'K팝의 신세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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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든 예술가이든 뭐가 중요해 짠해, 예술도 이 정도면 과음이지"
    예술에 대해 노래했던 그룹 방탄소년단이 현대미술과 손잡았다. K팝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방탄소년단만의 세계관을 확장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17일 네 번째 정규앨범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의 선공개곡을 발매한다. 2008년 설립한 슬로베니아의 MN 댄스 컴퍼니와 함께 만든 아트필름도 공개한다. MN 댄스 컴퍼니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댄스 아카데미를 졸업한 부부가 수석 디렉터가 있는 무용단으로, 다양한 댄스 스타일의 경계를 넘어선 현대무용을 보여줘 무용의 대중화에 기여한다고 평가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지민은 현대무용 전공으로 부산예고 무용과에 전체 수석 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러 무대에서 현대무용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번 신보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K팝 장르의 확대와 긍정적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커넥트 비티에스'(CONNECT, BTS) 프로젝트 시작을 알려 예술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제이콥 스틴슨(Jakob Kudsk Steensen), 슈테파니 로젠탈(Sthephanie Rosenthal), 벤 비커스(Ben Vickers)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 유명 작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왜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는지, 자신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며 새로운 관점들로 소통했다. 제이콥 스틴슨은 "세계의 다양한 장소를 하나로 잇고 자연과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했다. 다양한 유형의 예술가들도 이어준다는 것이 좋았다. 새로운 관점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만족했다.
     
    세계적인 스타 조각가 안토니 곰리는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을 선보인다. '클리어링' 최초로 야외 대형 설치물로 진행되는데, 그는 "뉴욕의 추위와 바람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고 이것이 제대로 설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라운 일인 것은 분명하다. 방탄소년단의 도움으로 우린 이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총괄 기획을 맡은 이대형 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은 "다양성에 대한 긍정,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이자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더욱 확장하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전시기획(Collective curatorial practice)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 있어 방탄소년단의 역할은 기획의 구심점으로 밑그림에 참여하고, 또 여러 다른 주체들과 함께 전시를 지원하는 것이다. 환경·젠더·인종 등 방탄소년단이 노래해온 가치들은 작업물이 가진 메시지를 관통한다. 하지만 억지로 음악과 미술을 통합하는 방식은 아니다. 이대형 아트 티렉터는 "방탄소년단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미술과 음악의 거리를 두고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술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서로 연결되도록 하고자 하는 게 전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앨범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던 방탄소년단 컴백에 기대감은 더욱 치솟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K팝과의 비교를 넘어섰다"고 극찬했고 BBC나 CNN등 해외 매체들도 방탄소년단이 문화예술계 가져올 파급력을 잇따라 조명했다. 2월 21일 컴백에 앞서 일주일동안 받은 앨범 선주문량은 324만 장을 돌파, 역대급 기록의 신호탄을 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