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판 파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유발할 수도”

    ”반월상연골판 파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유발할 수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21 12:25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완충역할을 해주고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물렁뼈)로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1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해 있는 조직이다. 생긴 모양이 초승달과 비슷하다고 해서 ‘반월상연골’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이런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쿠션기능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찢어진 부위가 당겨지고 늘어나면서 주위 관절막을 잡아당겨 무릎을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보행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손상보다는 갑작스런 방향전환, 급정지, 미끄러지는 등의 비접촉성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작스런 동작을 취할 때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면서 파열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량이 많은 젊은 층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손상도 늘어나는 추세이며,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까지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인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구부려 일하는 중년층의 가정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관절 쪽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걸을 때 무릎이 무기력해지고 특히 무릎을 제대로 펴거나 굽히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 양반 다리를 하거나 계단 이용 시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파열된 부위가 가장자리면서 파열정도가 미세하다면 우선 활동을 제한하고 무릎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여기에는 기브스나 보조기, 목발 등도 사용되고 프롤로 주사, 콜라겐 주사 치료 등도 시행된다. 하지만,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대부분은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이미 파열된 연골판은 기능을 상실해서 통증을 유발하고 파열된 부위가 기점으로 작용하면서 파열이 더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파열된 연골판을 제한적으로 절제하거나 봉합을 하게 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 퇴행성관절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이후 퇴행성관절염이 급격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관절을 하기엔 아깝고, 연골판을 모두 제거하면 관절염이 진행될 것이 분명한 환자에게는 봉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정강이뼈에 구멍을 뚫고 봉합하는 방법을 사용해 연골판을 다시 부착하는 방법이다. 실제 봉합을 해보면 항상 결과가 100%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월상연골판을 아주 조금이라도 제거한 경우보다는 통증도 적고,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빈도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생긴 후 봉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파열 후 너무 오랜 기간이 지나버리면 봉합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무릎 뒤쪽이 아프고 종아리가 당기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일 수도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