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도자 연수 떠난 이범호, ”선수별 맞춤형 코칭이 목표”

    미국 지도자 연수 떠난 이범호, ”선수별 맞춤형 코칭이 목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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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선수가 아니라 코치다. 필라델피아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 이범호(39) KIA 코치는 "선수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 중반 은퇴를 결심했다. 프로에서 통산 2000경기를 뛴 뒤 2001번째 경기인 지난해 7월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은퇴 경기와 은퇴식을 치렀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홈런 329개, 1127타점, 954득점.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KBO 리그 대표 3루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올해부터는 초보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딘다.  
     
    이미 지난해 9월과 10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단기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이 코치는 2010년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로 뛴 인연이 있다. 그는 "왕정치 회장님과 김성근 전 한화 감독님을 비롯해 좋은 분을 많이 만났고, 구단 단장님도 환영해 주셔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부분을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2군 선수들의 열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왜 1군에 가야 하고,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이번엔 더 견문을 넓히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KIA의 지원을 받아 2월부터 10월까지 필라델피아 루키리그에서 타격과 수비 코치 연수를 하기로 했다. 일단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차려진 필라델피아 캠프부터 한 시즌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이 코치는 "현역 때가 좋았다. 은퇴하고 나니 시간 여유는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모든 걸 급하게 움직여야 하는 느낌"이라며 "아직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쑥스러워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연수는 늘 이 코치가 품고 있던 희망이었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구장을 둘러 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이 코치는 "그때부터 미국에서 야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미국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며 "문화가 다른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자유로운 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연수는 결국 나중에 KIA로 복귀해 좋은 코치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이 코치는 "KIA에 젊은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내가 젊었을 때 했던 생각과 지금 선수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며 "지난해 일본에서 보고 느낀 점과 미국에서 배운 부분을 모두 KIA에 접목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KIA 야수들에 대해선 어느 정도 머릿속에 있다"며 "앞으로 1년간 몸은 미국에 있겠지만, 한국에 있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응용할지 그림을 그려 가면서 선수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코칭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