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라이브]정민철 단장, '비공식 영입 제안' SEA 스카우트와 다시 인연

    [AZ 라이브]정민철 단장, '비공식 영입 제안' SEA 스카우트와 다시 인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4 05:58 수정 2020.02.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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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철 단장이 21년 전 자신과 인연이 있던 테드 헤이드 시애틀 구단 코디네이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IS포토

    정민철 단장이 21년 전 자신과 인연이 있던 테드 헤이드 시애틀 구단 코디네이터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IS포토

     
    21년 전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야구 변방에서도 눈에 띄는 재능을 보여주던 투수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해외 스카우트가 이제는 단장과 스프링캠프 코디네이터로 만났다. 정민철 한화 단장과 테드 헤이드 시애틀 환태평양 스페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얘기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첫 파트 마지막 훈련이 진행된 3일(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선수단의 훈련 시작 시간에 맞춰 훈련장에 등장한 정민철 단장은 구장 곳곳을 누비던 한 외인을 향해 "저분과 오래전에 인연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 시애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이기도 한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일하며 아시아 지역 구단들을 상대로 현지 캠프 유치와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테드였다. 두 사람은 이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정 단장은 현역이던 1999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피오리아를 찾았다. 당시 해외 스카우트였던 테드는 시애틀과 연습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정 단장에 대해 "구대성과 함께 뛰어난 기량으로 기억에 남은 투수였다"고 돌아봤다. 
     
    정 단장은 "농담이긴 했지만 '시애틀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며 웃었다. "당시 내 등번호 55번을 새긴 시애틀 유니폼을 선물 받기도 했다"고도 했다. 성을 영문으로 'JUNG'이 아닌 'CHUNG'으로 잘못 마킹한 에피소드도 기억했다. 테드는 정 단장이 당시 시애틀과의 연습 경기에서 에드가 마르티네즈를 삼진 처리한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마르티네즈는 2019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21년이 지난 2020년, 두 사람은 단장과 구장 코디네이터로 다시 만났다. 정 단장이 현지답사를 위해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를 찾았고 테드와 해후했다. 구단과의 첫 미팅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미 정 단장의 취임을 알고 있던 테드는 "축하한다"는 말로 해후 인사를 대신했다고. 그는 "단장이 될 줄은 몰랐지만, 당시에도 성품과 스마트한 모습이 있었다"며 돌아보기도 했다. 
     
    유독 많은 한국인이 시애틀 소속으로 뛰었다. 테드는 추신수(텍사스), 이대호(롯데), 백차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 선수들은 동료와의 친분이 두텁고 인품이 좋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뛰어나다. 기존 선수들이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자신이 책임자로 목소리를 낸 이유라고도 전했다. 
     
    테드는 앞으로도 정민철 단장, 한화와 인연이 이어지길 바란다. 그는 "단장을 맡았으니 정말 힘든 일이 많을 것이다.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힘껏 돕겠다"며 웃었다. 정 단장도 환한 웃음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