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 첫 2조원 돌파..숙제는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 첫 2조원 돌파..숙제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6 08:14 수정 2020.02.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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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창립 이후 첫 해외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어려움을 겪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꾸준히 나서면서 거둔 성과다. 그러나 해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은 과제로 남겼다.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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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일 "지난해 매출 6조2843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 매출도 2조784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4278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줄었다. 국내 사업은 영업이익이 13% 늘어난 3195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사업 영업이익이 49.%나 급감했다. 해외 사업은 신규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투자에 힘입어 6% 증가한 2조784억원을 기록했다.
     
     
    로드숍을 운영하는 계열사 브랜드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대표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26억원으로 22%나 감소했다. 에뛰드는 영업손실 18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마저 18%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채널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시장은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한다.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채널(온라인·멀티숍·면세점 등)과 해외 시장 확대로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따른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첫 해외 매출 2조원 돌파에 힘을 보탠 곳은 아시아와 북미 시장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시장 매출은 1조9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930억원 규모이지만 성장세는 38%다.  
     
     
    해외 매출 첫 2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해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1040억원)이 전년 대비 절반에 그친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또 해외 매출 대부분이 중국과 아시아권에서 이뤄지고 있어 향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이 지역 소비가 얼어붙으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