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아직도 미계약…NC 이민호, 길어지는 연봉 협상

    [IS 이슈] 아직도 미계약…NC 이민호, 길어지는 연봉 협상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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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상황으로 아직 연봉 계약을 완료 못한 이민호. IS포토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상황으로 아직 연봉 계약을 완료 못한 이민호. IS포토

     
    NC와 이민호(27)의 연봉 줄다리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NC는 지난 2일 2020년 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을 공개했다. 재계약 대상자 67명 중 66명이 계약을 마쳐 협상 완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팀 내 유일한 연봉 미계약자 이민호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민호는 연봉 삭감 대상이다. 지난해 2013년 1군 데뷔 후 가장 적은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6년 연속 이어온 '40경기 이상 등판' 기록이 끊겼다. 성적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2(9⅔이닝 7자책점)로 바닥을 쳤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5월 15일에야 뒤늦게 1군 첫 등판을 가졌고 6월 20일 이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문제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분리돼 현재 창원에서 재활 중이다.
     
    이민호의 최근 3년 연봉은 1억6000만원→1억8800만원→1억8500만원으로 대동소이하다. 1군 데뷔 후 큰 폭의 삭감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겨울엔 다르다. 선수도 삭감 자체에 대한 견해차가 크진 않다. 관건은 삭감 폭이다. '얼마 깎느냐'를 놓고 구단과 선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협상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구단 제시액과 선수 요구액의 간극이 꽤 있다는 의미다.
     
    올해 사회복무 요원으로 복무할 계획인 NC 이민호. 재활 중인 상황으로 당장 1군 등판이 불가능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NC 제공

    올해 사회복무 요원으로 복무할 계획인 NC 이민호. 재활 중인 상황으로 당장 1군 등판이 불가능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NC 제공

     
    이민호는 올해 사회복무 요원(공익)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당분간 1군 복귀가 쉽지 않아 재활을 거치면서 병역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계획이다. 사회복무 요원으로 복무하면 군 보류 수당을 받는다. 야구규약 제62조 [보류수당]에는 '군 보류수당은 선수 연봉의 25%를 지급하되, 최대 1200만원을 초과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민호는 1200만원을 최대로 받을 수 있어 2020년 연봉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향후 팀에 복귀했을 때 연봉이 깎여있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NC는 이번 겨울 연봉 협상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당시 5명의 선수가 연봉 미계약 상태였다.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2루수 박민우가 출국 전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민우는 미국으로 넘어가 1억4000만원 인상된 5억2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였지만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박민우와 함께 미국에서 연봉 협상을 완료한 김진성이 스프링캠프 중도 귀국을 선택하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4000만원이 삭감된 1억6000만원에 사인을 마친 김진성은 구단에 면담을 신청해 이동욱 감독, 장동철 운영팀장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 결과 논의 끝에 '한국으로 돌아가 마음을 추스르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창원 2군 훈련장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겨울 NC의 연봉 계약은 유독 더디게 진행 중이다. 잡음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이민호의 계약도 마찬가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