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손승락, 전격 은퇴 선언

    '락앤락' 손승락, 전격 은퇴 선언

    [중앙일보] 입력 2020.02.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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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세이브 역대 2위(271개) 기록자인 손승락(38)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FA 계약에 실패한 손승락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중앙포토]

    FA 계약에 실패한 손승락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중앙포토]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자유계약선수(FA) 손승락 선수와 협상을 진행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네 차례 선수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선수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밝혔다.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 싶다.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2005년 현대에 입단한 손승락은 역동적인 투구폼과 빠른 공을 앞세워 2010년부터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0년 26세이브, 2013년 46세이브, 2014년 32세이브를 올리며 세 차례 구원왕에 올랐다. 히어로즈 후배들은 손승락을 '락앤락(뒷문을 꽉 걸어잠근다는 의미)' 선배라고 불렀다.
     
    손승락은 2016년 4년 총액 60억원을 받고 롯데로 이적했다. 2017년에는 롯데 구단 사상 최다 세이브(37개)를 올리며 네 번째 구원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세이브에 그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승락은 롯데와의 협상에 끝내 실패했다. KBO리그 마무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를 탐내는 다른 팀도 없었다. 어느 때보다 매서운 FA 한파를 절감한 손승락은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손승락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팬들의 사랑을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팬들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오는 5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22~24일) 중 손승락의 은퇴식을 열겠다고 제안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