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라이브]”알테어입니다”, 박민우 2020년도 외인 조교

    [AZ 라이브]”알테어입니다”, 박민우 2020년도 외인 조교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08 08:02 수정 2020.02.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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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박민우가 2020년에도 외인 조교로 나섰다. IS포토

    NC 박민우가 2020년에도 외인 조교로 나섰다. IS포토

     



    "입니다, 입니다."
    "알테얼, 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레이드 파크. 지난 시즌 5위 NC의 스프링캠프 프리 배팅 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이 실시됐다. 선생은 내야수 박민우, 학생은 새 외인 타자 애런 알테어다.  
     
    알테어는 외인 안목이 뛰어난 NC가 도약을 위해 선택한 타자다. 빅리그에서만 359경기를 뛰었다.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17시즌에는 타율 0.272·19홈런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뛰었다. 이력, 실력 모두 기대감을 모은다.  
     
    이호준 NC 타격 코치는 "빅리그 선수 특유의 루틴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선수를 평가할 시점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타격 훈련을 통해 드러나는 내공은 인정하는 눈치다. 이동욱 NC 감독, 간판 타자 나성범은 "진중한 성격 같다"고 했다.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KBO 리그에 안착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알테어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배우고 싶다. 재계약도 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이 맵다고 여기는 김치도 좋아한다고. 8일(한국시간)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할 때도, 다른 외인인 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가 아닌 국내 야수진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의욕적인 외인을 위해 NC 공식 도우미가 다시 나섰다. 박민우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외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스의 KBO 리그 적응을 도왔다. 타격 침체에 빠진 선수에게 먼저 다가서 독려를 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알테어에게 기본부터 알렸다. 일단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름을 대답할 때, '입니다'를 붙여야 한다며 자신이 먼저 선창하고, 따라 하게 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알테어의 발음은 여느 외국인처럼 서툴렀지만, 수차례 '알테어입니다'를 외치며 열의를 보였다. 몇몇 NC 국내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 또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동참했다.  
     
     
    박민우가 새 외인 타자 알테어를 향해 한국어 교육을 전하고 있다. IS포토

    박민우가 새 외인 타자 알테어를 향해 한국어 교육을 전하고 있다. IS포토

     
    이호준 코치도 다가섰다. 토스 배팅을 할 때, 갑자기 "일본식으로 해보겠느냐며, 앞쪽 대각선이 아닌 측면과 뒤에서 공을 올렸다. 익숙하지 않은 궤도로 오는 공에 몇 차례 헛스윙을 한 알테어는 헛웃음을 지었고, 이내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경쾌한 타구를 날렸다.  
     
    알테어가 빠른 속도로 공룡 군단의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