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은 '현수바라기'

    LG 채은성은 '현수바라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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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채은성(30)은 요즘 주장 김현수(33)에게 딱 달라붙어 다닌다. 비시즌부터 이것저것 많이 보고 배운다. 
     
    채은성은 '김현수 헬스클럽'의 회원 중 한 명이다. 김현수는 팀 내에서 '관장님'으로 통하는데, 2018년 LG로 온 뒤 자연스럽게 트레이닝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따르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김현수의 성실함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보고 배운다.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그런 후배들에게 메이저리그 경험을 비롯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려 한다. 
     
    채은성도 성실하고 부지런한 스타일이다. 야구에 관해 늘 고민하고 노력한다.  
     
    이번에도 채은성은 '김현수 관장'의 도움 속에 훈련했다. 비시즌에도 유강남, 구본혁, 김재성 등과 잠실구장에서 평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체력 훈련 등을 했다. 채은성은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체중도 조금 줄였다"며 "현수 형이 이번에는 순발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보자고 해 따랐다"고 말했다. 
     
    채은성에게 김현수는 좋은 본보기이자 롤 모델이다. 같은 육성선수 출신으로 포지션도 외야수로 같다. 김현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만큼 기술은 물론 훈련법과 생활 태도까지 참고한다. 공교롭게도 채은성은 김현수가 LG에 합류한 2018년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으로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홀수 해 징크스'와 초반 슬럼프를 딛고 타율 0.315 12홈런 72타점을 올렸다. 채은성은 "현수 형에게 체력 관리부터 기술적인 부분, 심지어 몸에 좋은 음식 섭취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현수 형은 심할 정도로 훈련을 독하게 한다. 또 모범적인 생활에 자기 관리까지 철저하다. 자신에게 정말 엄격한 사람이라 야구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고 웃었다. 
     
    이번 캠프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현수를 따라 새벽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채은성은 "더운 날씨에 팀 훈련을 마치고 오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지치기 마련인데, 아침 일찍 개인 훈련을 하니 체력을 관리하기 더 좋은 것 같다"고 반겼다.
     
    채은성은 이제 LG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LG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에는 팀 내 타율 1위(전체 10위)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느낀 점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한해였다.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3년 만에 밟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0.333에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채은성은 "롤 모델인 박용택 선배의 현역 마지막 시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최고의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며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다. 선수단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우리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