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라이브]오재일, 마쓰자카 세이부 복귀전에 피홈런 새겨

    [미야자키 라이브]오재일, 마쓰자카 세이부 복귀전에 피홈런 새겨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25 14:26 수정 2020.02.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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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일이 25일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모습. IS포토

    오재일이 25일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모습. IS포토

     
    2019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오재일(34)이 일본 야구 대표 투수 계보를 잇는 마쓰자카 다이스케(40)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2일 차, 세이부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세이부는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1위 팀이다. 타격왕 모리 도모야, 홈런왕 야마카와호타가, 국가대표 내야수 겐다소스케, 메이저리그에서 419경기에 출전한 코리스펜젠버그 등 리그 정상급 선수가 대거 포진됐다. 
     
    이 경기는 14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마쓰자카의 실전 첫 등판으로 더 관심을 모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기자로 붐빌 정도였다. '풀카운트' 기자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마쯔자카를 상대한 두산 선수들의 멘트를 미리 요청하기도 했다. 평일, 코로나-19 정국에도 많은 야구팬이 구장을 찾기도 했다. 마쓰자카의 복귀전은 그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오재일이 시선을 빼앗았다. 그는 1회초,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마쓰자카의 초구 134km(시속)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좌측 외야 상단에 자리한 두산팬의 함성은 커졌고, 그 외 지역은 조용해졌다. 
     
    오재일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호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날 열린구춘 대회 1일 차,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쓰자카는 앞선 상황에서 2번 타자 정수빈에게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했다. 피홈런 뒤 상대한 4번 타자 김재환의 타구는 좌측 워닝트렉까지 뻗었다. 최주환에게도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속구의 최고 구속은 141km(시속)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56승(43패)을 거둔 투수지만, 세월이 지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선수단은 경기 전부터 마쯔자카의 등판에 의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그의 자이로볼로 불리던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쳐보고 싶다는 선수도 있었고, 전성기에 던지는 공을 보고 싶다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마쯔자카를 상대한 타자는 6명뿐이다. 그는 1회를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이닝 동안 22개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마쓰자카는 " 시즌 중에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실투였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재일이 마쓰자카가 세이부 복귀전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게 하였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