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라이브]두산 이형범 ”실전에서 체인지업 구사 능력 겨냥”

    [미야자키 라이브]두산 이형범 ”실전에서 체인지업 구사 능력 겨냥”

    [일간스포츠] 입력 2020.0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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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라이브]두산 이형범 "실전에서 체인지업 구사 능력 겨냥"

    [미야자키 라이브]두산 이형범 "실전에서 체인지업 구사 능력 겨냥"

     
    2019시즌에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도약한 이형범(26)이 2차 스프링캠프 지향점과 시즌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18시즌 종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을 두산에서 발산했다. 1군 엔트리에 진입했고, 구원 등판으로 제 몫을 하며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5월 이후 2018시즌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부진하자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돋보였던 그가 고정 클로저가 됐다.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차기 시즌도 마무리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는 1차 호주 캠프를 통해 기종 구종의 완성도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했다. 이형범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체인지업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도 점검한다. 정타 허용을 줄이고 싶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마무리투수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타이밍이 허락했을 뿐이다"며 말이다. 그러나 이무가 주어지면 잘 해내고 싶다. 이형범은 "아무래도 내가 임무를 못하면 팀에 타격이 크고, 다음 경기와 그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변의 기대감이 커졌고, 상대 팀의 분석은 심화됐다. 그러나 선수는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짧지 않은 기다림 속에 비로소 이름을 알리고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그는 "가족까지 기대감이 커진 것은 알고 있지만, 그저 '등판하면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2020시즌도 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은 롱릴리버를 준비했다. 올 시즌 불펜 주축 투수에 맞는 준비를 하고 있다. 투구 수 조절, 등판 일정 조정 등 지난해 이맘때와는 다른 배려도 받고 있다. 
     
    25일에 열린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세이부전에서는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등판에서 투구수가 9개에 불과했고, 9회도 마운드에 섰다. 일본 리그 2년 연속 홈런왕인 야마카와 호타카를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이형범은 "이흥련 선배가 투 스트라이크에서 확실히 (바깥으로)빼라고 주문한 게 통했다"며 웃었다. 첫 실전 등판이었기에 걱정도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24일 오릭스전에서 1-7로 완패했다. 아무리 본 무대를 위한 리허설이라지만 패전이 상관 없는 경기는 없다. 더구나 상대는 2019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이다. 두산 벤치도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이형범은 임무를 완수했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