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더 많은 승리, 더 많은 이닝 책임이 목표”

    삼성 백정현 ”더 많은 승리, 더 많은 이닝 책임이 목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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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백정현.

    삼성 백정현.

    삼성 국내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백정현(33)은 2020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백정현은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24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총 157이닝을 투구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나름 선방했다"고 웃었다. 
     
    팀 내에서 백정현의 위상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거의 추격조로 활약했던 그는 2016년 총 70경기에 출장해 6승3패 9홀드 평균자책점 5.77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 선발 투수로 전환해 입지를 넓혔다. 2017년 8승4패, 2018년 7승7패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진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지난해에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그래도 백정현은 팀 내에서 최다승, 최다 이닝 투구, 최소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선발진을 맡으면서도 경쟁을 펼쳤으나, 이제는 당당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만큼 데뷔 후 가장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매번 하던 대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훈련의 효율성도 좋고,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도 편하다"고 밝혔다. 
     
    백정현이 성장하는 데 '가족의 힘'도 크다. 2018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그는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 가끔 놀았지만, 요즘에는 집에서 아내와 얘기하고 생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딸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선 전체 구종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직구 구속 회복이다. 지난해 137.3km였던 직구 평균 구속을 올해 최소 140km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즌 종료 뒤 데뷔 후 처음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백정현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더 많은 승리를 챙기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데뷔 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이다. 
     
    여기에 백정현은 한 가지를 덧붙였다. "내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하더라도 팀이 많이 이기고, 역전승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