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조기 귀국 릴레이, 외인은 고향행

    야구단 조기 귀국 릴레이, 외인은 고향행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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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고 있다.LG트윈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한국인 입국규제 강화 조치로 당초 예정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고 있다.LG트윈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한국인 입국규제 강화 조치로 당초 예정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2차 스프링캠프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예정된 연습경기가 한, 두 차례만 취소돼도 준비 정도를 두고 우려가 나온다. 2020시즌은 코로나19 정국 탓에 경기 진행뿐 아니라 훈련도 난항이다. 외인의 컨디션 조절도 변수를 안았다. 
     
    LG는 지난 3일, 당초 11일까지로 예정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18일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탓에 시범경기기 취소됐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삼성과 실전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도모하려는 의지였다. 훈련장으로 이용하던 구시가와 구장 사용도 이 시점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7일에 급히 귀국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일에 한국인 입국자를 14일 동안 대기 조치하는 입국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입국 제한 조치다. 항공 운항 중단이 잇따르자, 다급히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류중일 LG 감독도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귀국해서 아쉽다"고 했다. 향후 이천에 있는 2군 전용 구장에서 3차 캠프를 시작한다. 
     
    오승환 등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고 있다.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인 입국규제 강화 조치로 당초 예정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기에 종료한 삼성은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1,2진으로 나누어 귀국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오승환 등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고 있다.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인 입국규제 강화 조치로 당초 예정된 스프링캠프 일정을 조기에 종료한 삼성은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1,2진으로 나누어 귀국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오키나와 파트너였던 삼성도 마찬가지다. 15일까지 연장을 추진했지만, 일본의 입국 규제 탓에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8일 귀국했다. 선수단이 갈리기도 했다. 오키나와에서 미야자키를 거치는 조, 후쿠오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조로 나뉘어야 했다. 연습경기가 무산됐을 뿐 아니라 향후 일정도 고민이다. 대구 지역은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일본의 조치에 앞서 대만에서 훈련하던 키움과 두산 2군도 곤욕을 치렀다. 전력 향상을 노리는 시기에 귀국 여부에 노심초사했다. 국내 확산 탓에 대만 정부는 일본보다 먼저 2주 격리 조치를 했고, 항공편은 잇달라 결항됐다. 대체편마저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두 팀은 국내 항공사와 대만 정부에 특별 전세기를 요청했다. 지난 4일에야 승인을 받았다. 10일 귀국이다. 원래 16일까지 훈련을 하려던 두산 2군은 약 1주일 조기 귀국을 해야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2차 캠프를 치르던 한화와 SK도 영향을 받았다. 한화는 당초 9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항공편(라스베이거스-인천)이 잠정 중단되면서 귀국을 하루 앞당겼다. SK도 9일 탑승 예정이던 시애틀발 귀국 노선이 결항되면서 귀국편을 변경했다. 훈련 장소와 연습 상대를 구하기 어려워 일정 연장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귀국길마저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진행 중인 KIA는 일찌감치 잔류를 8일 연장했다. 7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14, 15일에 나눠 돌아온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롯데 선수단도 오는 17일까지 머무른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정국에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LG 제공

    사진=LG 제공

    다른 변수도 생겼다. 외인 선수의 지연 입국 조치를 내린 구단이 많다. LG는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이상 미국) 그리고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멕시코)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국내 감염 확산으로 선수 가족의 걱정이 커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요청했고 구단이 받아들였다. 개막 날짜가 확정되면 시일을 두고 합류한다. 
     
    이미 농구, 배구에서는 이탈한 외인 선수가 나왔다. 야구는 그동안 전훈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실정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각 구단은 불안감을 전한 외인과 그 가족의 심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LG에 이어 8일에는 KT도 외인 선수 3인이 미국에 잔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삼성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도 8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떠난다. 키움도 "외인 3명이 9일에 미국 시애틀로 이동한 뒤 클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개인 훈련을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동 거리와 여독으로 인한 여력 소비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손해다. 
     
    한편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프렉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귀국한다.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한다. NC 외인 마이크 라이트, 드류루친스키, 애런 알테어도 국내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구단은 "별도의 동요는 없다. 모든 선수단이 함께 들어간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