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우영 ”실망하지 않았어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LG 정우영 ”실망하지 않았어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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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우영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LG 제공

    LG 정우영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LG 제공

     
    "실망하진 않았어요."

     
    LG 정우영(21)은 선발진 진입에 도전했다 불펜으로 다시 복귀했지만 여전히 환한 모습으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년 LG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정우영은 지난해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4승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가 3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데 크게 일조한 그는 신인왕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선발 투수'에 도전장을 내밀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었다. 류중일 감독도 "정우영이 선발진 후보 중 한 명이다"고 힘을 실어 줬다. 
     
    그런데 류 감독이 1차 전지훈련을 끝내고선 공개한 선발 후보 명단에 정우영의 이름을 빠졌다. 또 일본 오키나와 캠프 종료 후엔 "4~5선발은 임찬규와 송은범으로 시즌을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우영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 역할은 중간 계투'라고 여기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내가 조금은 급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어깨 염증 증세로 약 한 달 정도 엔트리에서 빠졌던 정우영은 몸 상태에 관해 다소 조심스럽다.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어깨에 미세한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정우영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고려해 무리시키지 않도록 주문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불펜 최고 투구 수는 약 50개 정도. 실전 경기에도 등판한 적 없다. 정우영은 "주변에서 몸 상태를 걱정해 투구 수를 많이 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늦춰진 부분도 투구 수 조절과 급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않는 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부상을 겪은 터라 "선발 보직에 관한 생각보단 다신 아프지 않고 마음껏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새 구종 커브 추가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정우영은 "커브를 새로 던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좋다"고 했다.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인 그가 느린 커브까지 장착한다면 상대 타자와의 싸움을 보다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의 영예, 선발 투수 목표까지 내려놓은 정우영은 "크게 욕심내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 주장 (김)현수형과 같은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차)우찬 선배님도 '올해는 중간 계투로 뛰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많이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새롭게 합류한 김용일 1군 수석 트레이닝 코치님의 지도 속에 좋은 어깨 상태를 만드는 루틴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서 (등판 상황 때) 그만큼 많이 찾아주시면 좋은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