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연기, 야구 현장도 일단 '긍정'

    도쿄 올림픽 연기, 야구 현장도 일단 '긍정'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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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1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3.11/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1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3.11/

     
    2020년에는 올림픽이 없다. 코로나19 정국에 개막이 연기된 KBO 리그도 일정 재조정이 수월해졌다. 현장도 일단 반긴다. 

     
    KBO는 지난 24일 정운찬 총재와 류대환 사무총장, 10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한 2차 이사회를 갖고 정규리그 개막은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학교 개학 예정일(4월 6일)로부터 2주 간격을 둔 시점이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겠다는 의도다. 확산과 진정세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두루 감안해 개막 날짜를 확정한다. 
     
    개막이 3주 이상 미뤄진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숨통이 트였다.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KBO 리그는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올림픽 브레이크를 잡았다. 올림픽이 2020시즌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면서 이 기간에 4월 20일까지 치르지 못한 경기를 편성할 수 있게 됐다. 144경기 소화를 고수하던 KBO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브레이크 기간이 필요하다면 경기수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일단 현안이 유지된다. 
     
    현장도 안전을 고려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택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올림픽은 참가국 모두 정상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때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지도자는 "아무래도 100%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은 다행이다"고 했다. 안그래도 어수선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소속팀 지도자들은 부상이나 체력 저하라는 변수를 안아야 한다. 코로나19 정국 속에 맞이하는 올 시즌을 피하고 싶었다. 이제 10구단이 빠른 속도로 전력과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개별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 올림픽 대표팀 선발을 기대하던 젊은 선수들 얘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뒤 불거진 병역 혜택 논란 탓에 관련 의도를 대놓고 드러내는 선수는 없다. 그러나 구단과 개인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점은 분명하다. 입영 연기 제한 연령에 근접한 선수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정. 한국 야구의 전력 향상과 기회 배분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이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2019시즌에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 2020시즌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2021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열린다. 같은 멤버가 두 국제대회를 연달아 출전하는 데 부담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젊은 선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