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팬들이 놀란 잔디 상태, NC에 물었다…”이유가 뭔가요”

    [IS 이슈] 팬들이 놀란 잔디 상태, NC에 물었다…”이유가 뭔가요”

    [일간스포츠] 입력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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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구단 자체 중계로 진행된 NC의 청백전. 당시 중계 카메라에 잡힌 NC 구장의 잔디 상태는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NC 중계화면 캡처

    지난 25일 구단 자체 중계로 진행된 NC의 청백전. 당시 중계 카메라에 잡힌 NC 구장의 잔디 상태는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NC 중계화면 캡처

     
    창원 NC파크 내야 잔디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NC는 25일 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처음으로 생중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전까지 미뤄지면서 각 구단이 팬들의 야구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청백전 차제 중계를 시작했다. NC는 다른 구단에 비해 중계 시점은 늦었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올 시즌부터 MBC경남의 NC 경기 라디오 중계를 맡는 '롯데 레전드' 염종석 위원을 해설위원에 앉혔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논란이 터졌다. 문제가 된 건 잔디 상태였다.
     
    중계 화면에 잡힌 잔디가 엉망에 가까웠다. 1루 파울 지역 잔디도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야였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에는 듬성듬성 흙까지 보였다. 잔디와 흙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 프로구단의 1군 홈구장 잔디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번트나 짧은 내야 땅볼을 처리하다 '투수들이 미끄러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나성범이 무려 329일 만에 홈런을 때려내 눈길을 끌었지만, 경기 후 정작 이슈가 된 건 잔디였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지난 1월쯤 내야 잔디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그 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공사를 하고 난 뒤 잔디 생육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약간의 병해까지 생겼다. 그래서 잔디 상태가 이 전보다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잔디 품종이 바뀐 건 아니다. 창원 NC파크는 줄곧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사용 중이다. 켄터키 블루글래스는 서울광장에 깔린 잔디 품종으로 추위를 잘 견디는 대표적인 '한지형 잔디'다. 봄과 가을에 왕성하게 자라고 4계절 내내 녹색을 유지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겨울이 있어서 한지형 잔디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돔구장의 특성상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홈구장에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깔았다. 이밖에 골프장이나 축구장에서도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대신 여름에 기온이 높을 때는 관리가 까다롭고 죽는 경우가 많다. 이상 고온 현상이 잦은 최근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하는 품종이다.
     
    사진=NC 중계화면 캡처

    사진=NC 중계화면 캡처

     
    NC는 지난 시즌에도 잔디 상태에 문제가 있었고 고심 끝에 보수를 선택했다. 1군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때 작업을 진행했지만 생각했던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선수단이 귀국했고 1군 훈련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재정비할 틈이 없었다. 25일 생중계 화면에 상태가 좋지 않은 잔디가 고스란히 노출된 이유다.
     
    KBO는 현재 4월 20일 이후로 개막을 미뤘다. 학교 개학(4월 6일 예정)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상황을 고려해 개막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NC로선 선수단 컨디션 조절은 물론이고 홈구장 잔디 관리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고려하면 쉽진 않다.
     
    구단 관계자는 "문제가 된 잔디는 추가 보수 작업을 할 예정인데 1군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이 계속 있어서 타이밍을 잡고 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보수를 다시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