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자가격리 끝낸 TB 최지만 ”귀국? 옳은 선택이었다”

    [IS 인터뷰] 자가격리 끝낸 TB 최지만 ”귀국? 옳은 선택이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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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인천 소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최지만의 모습. 최지만은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했고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훈련을 시작했다. 김민규 기자

    13일 인천 소재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최지만의 모습. 최지만은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했고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훈련을 시작했다. 김민규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피해 지난달 24일 귀국한 최지만은 직후 인천 소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잠복기를 고려한 2주 자가격리 기간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주부터 친형이 운영하는 인천 소재 야구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졌다. 언제 시즌이 시작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도 없다. 빨라야 5월 중순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쉽지 않다.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 1위고 확진자만 30만 명을 넘어섰다.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부터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해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최지만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 귀국했다. 빅리그 5년 차 시즌을 앞둔 최지만은 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뎁스차트에 따르면 2020시즌 탬파베이 주전 1루수 후보다. '한국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선수의 개인 의견을 구단이 수용한 이유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다.  
     
    13일 오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최지만은 "(귀국) 결정하기 전까지 힘들었다. 메이저리그 시절이 폐쇄돼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옳은 판단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가격리 기간 어떻게 지냈나.
    "집에서 푹 쉬었다. 시차 적응도 하고 어머니 밥도 먹고 강아지와 시간을 보냈다. 격리 끝나고서 훈련하면서 다시 몸을 풀어서 천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구단과 연락은.
    "트레이너가 연락하고 있다. 영상 통화하면서 상태가 어떤지 체크한다. 다른 부분은 에이전트와 얘기하고 있다. 몸 상태 점검만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 계획은.
    "(시즌이) 언제 시작한다는 계획이 없어서 쉬었다. 5월 23일에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지가 풀린다고 해서 그때 다시 생각할 계획이다."
     
     
    -올 시즌에도 주전 경쟁이 치열할 텐데.
    "경쟁은 항상 하는 거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올해 감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했는데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는 운동선수라면 꼭 하고 싶다. 올림픽만 얘기한 건 아니다. 프리미어12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출전하고 싶다."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한데.
    "올림픽은 팀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문제다. 프리미어12 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무슨 대회인지도 몰랐다고 하더라. 팀에선 흔쾌히 허락했다. 계약할 때마다 국가대표로 나가겠다는 걸 옵션에 넣었다."
     
    -귀국을 결정한 이유는.
    "결정하기 전까지 힘들었다. 메이저리그 시절이 폐쇄돼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비행기도 없어서 힘들었다. (구단 연고 지역인) 탬파는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차이가 있을까.
    "미국에서 경기할 때는 코로나19가 심각하지 않았다. 심해지기 전에 폐쇄가 됐다. (스프링캠프 때는) 당시에는 한국을 걱정했고, 인터뷰도 밖에서 했다."
     
    -동료들과 연락은 어떻게 하나.
    "SNS를 통해 어떻게 훈련하는지 등을 얘기한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이 시기에 하던 게 아닌 걸 하고 있어서 당황한다. 결혼한 선수도 있지만, 집에서 할 걸 다 하는 것 같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연락은.
    "(추)신수 형과 연락한다. 선수협 미팅에 들어간다고 해서 더 빨리 정보를 얻으시는 것 같아서 자주 연락했다. 배지환(피츠버그 산하 싱글A) 박효준(뉴욕 양키스 산하 더블A) 등 마이너리그 선수들과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SK에서 국내 훈련 장소 협조 얘길 했는데.
    "손차훈 SK 단장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염경엽 감독과도 연락했다. SK에서 도움을 준다고 하셨는데 메이저리그 팀에도 연락을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은 실내에서만 해도 괜찮다. SK 선수들도 좋아해야 하고, 나 때문에 분위기가 해이해질 수 있다."
     
    -한국에 온 선택은 잘한 거 같나.
    "옳은 판단인 것 같다. 미국은 집에서 나갈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최지만

    최지만

     
    -무관중 개막에 대한 선수의 의견은.
    "무관중은 선수들로선 기분이 다운될 수 있다. 그런데 경기를 꼭 (경기장에) 와서 봐야 하는 건 아니다. 난 찬성인 것 같다. 선수들도 사람이고 가정도 있는 사람도 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상황이 어색하지 않나.
    "4월에 한국에 있는 게 오랜만이다. 벚꽃도 처음 봤고, 잘 지나갈 것 같다."
     
    -류현진(토론토)와 같은 지구에 속했는데.
    "맞대결은 재밌을 거 같다. 좋은 일이다. 같은 학교(인천 동산고) 출신이라 동문 선후배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KBO 리그는 5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데.
    "한국은 점점 좋아지고, 미국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KBO 리그 경기를 하면 나도 뛰고 싶고, 은퇴하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한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선수들은 잊히고,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화려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인데.
    "팀 선수들이 다 같이 하는 세리머니고, 팀이 침체하면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세리머니는 자제해야 할까.(웃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급으로 임금을 주기로 했는데.
    "마이너리그 때보다 덜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선수들 상황이 더 안 좋다. 나도 그 생활을 겪었다. 마이너리거들이 더 힘들 것이다. 추신수 선배처럼 선행하는 분들은 존경스럽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