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를 구원할 히어로

    극장가를 구원할 히어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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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엔드 게임'

    '어벤져스: 엔드 게임'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를 구하기 위해 히어로들이 나선다.  
     
    히어로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가 재개봉한다. 메가박스와 CGV에서 15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영화계는 이번 히어로 영화 재개봉을 통해 극장가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15일부터 29일까지 마블의 최고 인기작을 다시 볼 수 있는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은 역대 외화 흥행작 1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로건'·'데드풀' 등 총 6편의 마블 영화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영화계의 숨통을 트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마블 시리즈의 대표 히트작을 엄선하여 재개봉한다"며, "통쾌한 마블표 액션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무장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하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CGV도 15일부터 '히어로즈 기획전'을 진행한다. 15일 '로건'·'데드풀'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한다. '어벤져스' 전 시리즈가 스크린에 다시 걸린다.  
     
    CGV 측은 "'어벤져스' 시리즈가 영화관에 다시 걸리는 것은 최근 전국 일 관람객 수가 1만명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히어로 영화가 썰렁한 극장가를 구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라인업 가운데 가장 먼저 스크린에 걸리는 '로건'은 15일 오후 기준 예매율 3위에 올라있다. '서치 아웃' 등 한국영화 신작보다 앞선다. 2D는 물론 아이맥스나 4DX 등 다양한 포맷 상영이 확정된 점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영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봉 당시 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이맥스관 등을 예매하려는 영화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가는 연일 관객 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주말 이틀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 9711명에 불과했다. 평일엔 더 심각하다. 지난 7일 하루 동안 총관객 수는 1만 5429명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영 시간을 줄이고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도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재개봉은 영화계 모두의 위기의식으로 성사됐다. 특히 재개봉을 허용하지 않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조차 본사의 허락까지 받아가며 이번 기획전을 성사시켰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 측은 "콘텐츠 제공에 대한 극장 측의 요청을 디즈니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전했고, CGV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