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완료' 유희관 ”만원 관중, 빨리 오길 바라”

    '준비 완료' 유희관 ”만원 관중, 빨리 오길 바라”

    [일간스포츠] 입력 2020.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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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34)은 만원 관중을 고대한다.  

     
    유희관은 2020시즌도 변함없이 두산 선발진을 지킨다. 그는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린다. 이미 두산 소속 선수 최초 기록을 썼고, 다가올 시즌에도 대기록 연장을 노린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도 앞둔 상황. 시즌 이후에 일어날 일은 초연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동기 부여는 클 수밖에 없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호주 1차 캠프 때 감기몸살로 준비가 늦어졌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알아서 잘할 선수다"며 믿음을 전했다. 국내 청백전 시리즈 초반에는 실점이 많았다. 그러나 이때도 "밸런스가 좋다"고 했다. 유희관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지난 23일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32㎞(시속)까지 찍혔다. 2019시즌 평균구속은 129.1㎞. 유희관은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팬들의 댓글을 봤다"며 웃어 보였다. 구속은 연연하지 않는다. 밸런스에 집중한다. 키움전도 무실점보다 좋은 밸런스가 유지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숙제도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에 KBO가 권고한 안전 지침을 지키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 하이파이브와 악수 등 접촉을 피하고 침도 뱉으면 안 된다. 위반한다고 페널티를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유희관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뱉을 때가 있다. 더그아웃에서 '안 된다'는 외침이 있어서 손으로 가리기도 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무관중 경기도 적응 중이다. 상대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말도 생생하게 들린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덕분에 개막이 임박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는 "청백전만 하는 동안 지루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감도 있었는데, 다른 팀 선수를 만나니 반갑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점은 아쉽다. 현장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도 같은 생각이다. 
     
    유희관은 야구팬을 먼저 위로했다. 그는 "시국이 어려운 만큼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수는 없지만, TV를 통해 중계를 보시는 분들에게 행복감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만원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바이러스 정국의 종식과 야구 현장의 정상화를 기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