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서폴드, 외인 사상 첫 개막전 완봉승…한화 개막 9연패도 끝!

    [IS 스타] 서폴드, 외인 사상 첫 개막전 완봉승…한화 개막 9연패도 끝!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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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연기됐던 2020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다. 어린이날인 5일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KBO리그 공식 개막전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대0 승리를 거둔 한화 서폴드가 포수 최재훈과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코로나19로 연기됐던 2020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다. 어린이날인 5일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KBO리그 공식 개막전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대0 승리를 거둔 한화 서폴드가 포수 최재훈과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 찾기. 한화가 오랫동안 미뤄둬야 했던 숙제를 마침내 해낸 듯하다. 올해로 KBO 리그 2년차가 된 워윅 서폴드(30)다.  

     
    서폴드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9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지면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아내 3-0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BO 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첫 개막전 완봉승이자 완투승.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수많은 외인들이 개막전 선발로 나섰지만, 단 한 명도 1회부터 9회까지 한 경기를 모두 책임진 선수는 없었다.  
     
    서폴드는 달랐다. 7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SK 타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순조롭게 아웃카운트 20개를 잡아 나갔다.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게임 도전이 무산되고, 다음 타자 로맥에게 2구 째를 던지다 좌중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 기회까지 한꺼번에 날아간 시점이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고비. 그러나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1·3루 위기서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선발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8회와 9회에도 서폴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믿음이 확실하기도 했고, 7회까지 투구 수도 79개에 불과했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서폴드는 9회 2사 후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 하나를 추가로 내줬을 뿐, 상대에 더 이상의 추격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두 개에 그쳤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하고 커브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던지면서 SK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맞혀 잡았다.  
     
     
    서폴드와 한화 모두에게 의미 있는 1승이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12승을 올린 뒤 재계약에 성공한 서폴드는 KBO 리그 두 번째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완봉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개막전 역대 9호 완봉승이자 18호 완투승. 모두 2005년 롯데전의 삼성 배영수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또 한화 선수로는 2002년 롯데전의 송진우 이후 역대 두 번째 개막전 완봉승이 된다.  
     
    또 한화는 홀로 무실점 경기를 책임진 서폴드 덕에 2회 김태균의 결승 적시타, 7회 하주석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뽑은 3점을 잘 지켜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010년 3월 27일 SK전부터 지난해 3월 23일 두산전까지 계속된 개막전 9연패(2014년 우천 취소) 사슬을 결국 끊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서폴드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활짝 웃은 이유다.  
     
    서폴드는 경기 뒤 "우리 팀이 1승을 안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며 "선발 투수로 늘 하고 싶던 목표인 완봉승을 거둔 것도 기쁘지만, 특히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에 실패했을 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했다면 어땠을까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다"며 "이제 시즌이 시작했기 때문에 1승에 들뜨기보다는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