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해외 사재기 효과까지…식품 실적 '호호'

    집콕에 해외 사재기 효과까지…식품 실적 '호호'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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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업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식품 판매가 늘었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해외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난 3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7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73%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은 5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게 보편화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개학연기,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업계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며 "불황이라고 해도 밥을 거르진 않으니 식품회사들이 받는 타격은 별로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HMR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분기 매출 5조7248억원, 영업이익 23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9%, 28.9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식량으로 통하는 라면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 실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무려 41.2%가량 뛰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1960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기 최대 실적은 라면이 이끌었다. 1분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라면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750억원으로 45%가량 늘었다. 중국과 미국 매출이 각각 50%, 100% 증가한 효과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라면' 등 부동의 라면 1위 브랜드를 보유한 농심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6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의 1분기 라면 매출액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에 영화 '기생충' 효과가 시너지를 냈다. 영화에 등장한 메뉴 '짜파구리' 열풍으로 미국 법인 매출이 810억원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짜파구리 컵라면을 출시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