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박성현·김세영·이정은의 생각은 어땠을까.

    도쿄올림픽 연기, 박성현·김세영·이정은의 생각은 어땠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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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사진 KLPGA]

    박성현. [사진 KLPGA]

     
     올해 초, 여자 골프 최대 이슈는 도쿄올림픽에 누가 출전할 지 여부였다. 세계 랭킹 15위 내에 6명이 포진한 한국 여자 골프는 4명까지 나갈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경쟁이 전세계에서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보다 1년 연기되면서 지난해부터 올림픽에 대한 목표 설정을 했던 선수들에겐 복잡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3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가 열린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CC. 행사엔 올해 올림픽 출전 경쟁을 치열하게 할 후보들이었던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6(25)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2월말부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이 중단된 뒤로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올림픽에 대한 각자의 생각, 감정들이 있었다.
     
     
    이정은6. [사진 KLPGA]

    이정은6. [사진 KLPGA]

     
    세계 10위 이정은6은 "올림픽이 연기돼 목표를 타이트하게 잡고, 긴장감을 갖고 플레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돼서 조금 맥이 빠진 게 없지 않아 있었다"고 했다. 세계 6위 김세영도 "원래는 3월부터 시합을 계속 하면서 빡빡하게 매 시합이 치열하게 열렸을 텐데, 갑자기 없어지면서 허탈감이 생겼다. 그래도 모두가 같은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이런 안 좋은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세계 3위 박성현은 "올림픽이 미뤄진 것에 대해선 큰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미국에 머물러 있을 때 개최국인 일본 상황을 바라보면서 "일본 내 확산 상황을 보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약간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몸이 좋지 않게 된다면, 그 후 선수를 어떻게 할까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세영. [사진 KLPGA]

    김세영. [사진 KLPGA]

     
    그러면서도 선수들은 상황을 곧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박성현은 "고민이 있었던 마음이 있었어도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컸다"면서 "연습 시간이 많이 생기고, 준비할 시간이 많이 생겨서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내년까지 시간이 생겨 좋은 쪽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없어진 건 아니니까, 시간도 많이 남아 있고, 기록을 더 쌓아서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많은 국민들께 좋은 스포츠 선수로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정은6도 "내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남아있는 게 아니다. 열심히 준비해 다시 올림픽에 나가는 목표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1년 더 시간이 생긴 올림픽 경쟁. 선수들은 다시 신발끈을 고쳐메고 목표 설정을 하려 했다.
     
    양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