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4번까지는 국가대표, 키움의 고민은 '5번'이다

    [IS 포커스] 4번까지는 국가대표, 키움의 고민은 '5번'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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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혁 감독은 1~4번 타순을 바꾸지 않는다.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까지는 고정이다. 하지만 5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5번 타순 타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IS 포토

    손혁 감독은 1~4번 타순을 바꾸지 않는다.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까지는 고정이다. 하지만 5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5번 타순 타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IS 포토

     
    키움의 상위 타선은 국가대표 라인업에 가깝다. 1번 서건창, 2번 김하성,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가 차례로 들어간다. 손혁 키움 감독은 네 선수의 타순은 고정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5번 타순은 얘기가 달라진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 손 감독은 "타격코치와 미팅하면서 가장 길게 얘기하는 게 5번인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의 5번 타순 타율은 0.214(56타수 12안타)이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리그 평균이 0.290이라는 걸 고려하면 꽤 낮다. 5번 타순 장타율(0.375)과 출루율(0.254)도 하위권이다. 클린업 트리오에서 화력을 더해줘야 할 5번이 삐걱거리니 전체적인 타순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시즌 초반 박병호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5번 타순의 문제점이 더 크게 부각되는 중이다. 가장 위협적이어야 할 중심 타선의 부침이 반복되고 있다.
     
    손혁 감독은 5번 타순에 대해 "당장 누굴 정하기는 조금 그런 것 같다. (투수) 상대성을 보고 결정하는데 이택근과 박동원을 많이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실제 키움 타자 중에선 이택근(24타수 5안타)과 박동원(17타수 6안타)이 5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갔다.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인 박동원이 적임자처럼 보이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이지영과 출전 시간을 양분한다. 불혹을 맞은 이택근은 체력 안배가 필요한 베테랑이다.  
     
     
    5번 타순을 강화하는 확실한 방법은 외국인 타자 배치다. 지난해 키움은 재리 샌즈(현 한신)가 5번 타순에서 타율 0.317(126타수 40안타)을 기록했다. 샌즈가 일본으로 떠나며 공백이 발생했고 새로 영입한 테일러 모터는 타격이 강한 선수가 아니다. 시즌 첫 8경기 타율이 0.111(27타수 3안타)이다. 하위 타선인 7번에 배치돼 공격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손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지는 이유다.
     
    키움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의 팀이다. 지난해 팀 타율이 0.282로 리그 1위다. 상위 타선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한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그 부분을 채워주고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올해는 분위기가 약간 달라졌다. 상위 타선의 무게감은 여전하지만 5번 타순에서 계속 제동이 걸린다.
     
    손혁 감독은 "10점 차이가 나건 1점 차이가 나건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가장 잘하는 투수다. 5번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도 그걸 믿었으면 한다"며 "지금까지는 타격코치가 잘해주고 있다. 좋은 흐름이 타자들에게 이어지고 있어서 좋은 걸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