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한 번 잘못 딛어서… 7실점 허용한 KT 소형준의 실수

    발 한 번 잘못 딛어서… 7실점 허용한 KT 소형준의 실수

    [중앙일보] 입력 2020.05.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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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KT 위즈 투수 소형준. [연합뉴스]

    21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KT 위즈 투수 소형준. [연합뉴스]

    발 한 번 잘못 딛은게 대량실점의 화근이 됐다. KT 위즈 고졸 신인 소형준(19)이 데뷔 후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줬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데뷔전인 지난 8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소형준은 15일 삼성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2실점하고 2연승을 거뒀다. 신인 투수가 데뷔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건 양일환, 류현진, 김대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네 번째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면 류현진, 김대우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1회 1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2회는 땅볼 3개로 삼자범퇴. 투구수는 고작 16개에 불과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당 90개 정도로 설정한 투구수를 감안해도 충분히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3회 들어 최재훈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용규가 댄 번트는 3루 라인을 따라 천천히 굴러갔다. 3루수 김병희가 잡았지만 1루에 던져볼 수도 없었다.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소형준은 일단 정진호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고, 강백호가 홈으로 뿌려 실점을 막았다. 후속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리고 한 점을 줬지만, 호잉을 2루수 땅볼로 잘 요리했다. 2사 만루. 후속타자 이성열에겐 강습타구를 허용했으나 1루수 강백호가 몸을 잘려 잘 잡아냈다.
     
    1루로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소형준은 강백호가 토스해준 공을 잡았다. 하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소형준이 발로 1루를 밟지 못한 것. 명확한 실수였는지 KT 벤치에선 비디오 판독도 신청하지 않았다. 2-0.
     
    이어 김문호가 친 타구는 크게 튀어 2루수에게 향했고, 이마저도 행운의 안타가 됐다. 3-0. 맥이 풀린 소형준은 송광민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준데 이어 최재훈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0.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처리한 소형준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