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스타] 1차지명 LG 이민호의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 어땠나?

    [IS 대구 스타] 1차지명 LG 이민호의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 어땠나?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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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LG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를 교체한 뒤 더그아웃 앞까지 마중 나가 아주 밝게 웃으며, 머리와 엉덩이를 툭 쳐줬다. 기분 좋은 박수도 여러 차례 했다. 사령탑의 격한 축하를 받은 선수는 2020년 LG 1차지명 우완 투수 이민호(19)다. '분위기 메이커' 임찬규와 '에이스' 타일러 윌슨 역시 이민호의 호투에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잘 던지며 계속 두고, 두들겨 맞으면 일찍 교체한다"면서도 "최일언 투수 코치를 통해 '승리에 집착하지 말고 편안하게 던져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투구 수에 대해선 "선발 투수라면 80~90개는 던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86개(스트라이크 51개)에 맞췄다.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는 의미다. 
     
    이민호는 이날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그대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중간 계투로 2경기에 나와 4이닝 1실점(무자책)을 한 이민호는 올해 총 3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신년 하례식이 1월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신인선수 소개에서 이민호가 선수들을 대표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신년 하례식이 1월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신인선수 소개에서 이민호가 선수들을 대표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친구다. 씩씩하게 던진다"는 소개가 딱 맞았다. 이민호는 최고 151㎞의 직구를 던졌다. 커터와 커브, 포크볼 등을 섞어 던졌다. 유일한 피안타는 최근 삼성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구자욱에게 1회 2사 후 맞은 게 유일했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제 공을 던졌다. 
     
    견제를 통해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2회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날카로운 견제를 했다. 곧바로 다시 견제를 시도했고, 결국 잡아냈다. 류 감독은 경기 전 "퀵모션과 견제, 수비가 좋다"고 한 말이 들어맞았다.  
     
    다만 제구력은 조금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볼넷 4개를 내줬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려 볼넷을 내주곤 했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아웃 카운트 3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도 다소 있었다. 
     
    이제 막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이민호를 상대하게 될 팀은 다음에 분석을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갖고 나설 것이다. 삼성 타선이 침체에 빠져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신예 투수가 첫 선발 등판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 LG로선 큰 소득을 얻었다. 
     
    누구보다 사령탑이 가장 기쁘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편안하게 볼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지. 그저 손뼉만 쳐주면 된다"고 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