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정진영, 연출의 맛

    감독 정진영, 연출의 맛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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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진영이 2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6월 개봉 예정이다.(사진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정진영이 2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사라진 시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6월 개봉 예정이다.(사진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33년 차 배우 정진영이 연출에 도전한다. 17살 때 꾼 꿈을 57세에 이룬다.  

     
    정진영의 첫 연출작은 '사라진 시간'. 오는 6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진영이 완성한 시나리오 가운데 3번째 작품이 영화화됐다.  
     
    감독의 길로 들어서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대학교 재학 당시 연극 동아리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던 그는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출 도전을 결심하고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정진영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난 연출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워낙 어려운 작업이고 방대하고 여러 사람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4년 전부터 '어릴 때 꿈이었는데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와 느낌으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열일곱에 꾼 꿈을 쉰일곱에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 스틸컷

    영화 '사라진 시간' 스틸컷

     
    '사라진 시간'은 미스터리의 옷을 입고 있지만, 그 속내는 보다 미묘하다. 공개된 예고편과는 달리 블랙 코미디의 요소도 갖고 있다. 관객이 예상치 못할 반전도 있다.  
     
    "사는 것이 뭔가,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정진영 감독은 "그러다 이 영화 스토리를 떠올리게 됐다. 하나둘씩 쌓아나갔다. 굉장히 재미있게 만들고 싶어서, 유머러스한 요소가 많다.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관객들이 잘 못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스토리를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끌고 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진영 감독의 첫 주연 배우는 조진웅이다. 조진웅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된 형사 형구 역으로 출연한다.
     
    "어떤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나는 진짜"라며 웃어 보인 정진영은 처음부터 조진웅에게만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이야기했다. 조진웅이 연기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사라진 시간'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시나리오 초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출연을 승낙했다는 조진웅은 "작품에 상당히 미묘한 맛이 있다. 어떻게 설명하기 어렵다. 해저에 숨어있던 보물을 찾은 것 같았다. (정진영 감독에게) 정말 본인이 쓴 건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정 감독에 대해 "작업을 하면서도 천재적인 내러티브에 홀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비난이나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신인 감독 정진영.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는 뻔뻔함"으로 6월 관객 앞에 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