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막강한 선발 야구…'2009년·2017년의 향기가'

    KIA의 막강한 선발 야구…'2009년·2017년의 향기가'

    [연합] 입력 2020.05.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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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3∼5선발 이민우, 드루 가뇽, 임기영(왼쪽부터)

    KIA 3∼5선발 이민우, 드루 가뇽, 임기영(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원 투 펀치 양현종(왼쪽)과 에런 브룩스

    KIA 타이거즈 원 투 펀치 양현종(왼쪽)과 에런 브룩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막강한 선발 투수 야구가 시즌 초반의 화두로 떠올랐다.

    KIA는 26일 4선발 투수 드루 가뇽을 앞세워 kt wiz를 4-1로 눌렀다.

    가뇽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고 팀 선발진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에 힘을 보탰다.

    양현종을 필두로 에런 브룩스, 이민우, 가뇽, 임기영으로 이뤄진 KIA 선발 투수진은 현재 선두를 질주하는 NC 다이노스(10승) 다음으로 많은 선발승(9승)을 챙겼다.

    양현종이 3승, 이민우와 가뇽이 2승씩 거뒀다. 브룩스와 임기영도 1승씩을 보탰다.

    현재 규정이닝을 넘긴 선발 투수 4명을 보유한 팀은 10개 구단 중 KIA뿐이다. 27일 선발 등판하는 임기영은 4이닝만 버티면 규정이닝을 채운다.

    KIA 선발진은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해 NC,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선두다.

    특히 탈삼진 1위(99개), 평균자책점 2위(3.31), 땅볼 유도 2위(123개) 등 선발진의 여러 지표에서 고루 상위권을 질주하고 다양한 재능을 뽐낸다.





    양현종, 가뇽,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진다. 브룩스는 속구에 버금갈 정도로 빠른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뿌린다.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는 이민우는 KIA 선발진의 층을 더욱더 두껍게 했다.

    강력한 선발진에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으로 구성된 필승 계투조를 합치면 그야말로 KIA는 좀처럼 뚫리지 않는 방패를 구축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KIA 선발진의 선전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2009년, 2017년과 비슷한 분위기를 기대하게 한다.

    KIA는 당시에도 선발진의 높이로 경쟁팀을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KIA는 2009년 정규리그에서 81승을 거뒀을 때 선발승으로만 8개 구단 중 최다인 58승을 챙겼다.

    아퀼리노 로페즈(14승), 릭 구톰슨(13승), 양현종(12승) 삼총사가 39승을 수확했고, 윤석민(8승), 곽정철·서재응(이상 4승), 이대진(3승)이 힘을 보탰다.

    '동행 야구'로 또 한 번 KBO리그를 제패한 2017년에도 KIA는 선발승으로만 63승을 거둬들였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동반 20승을 달성했고, 팻딘(9승), 임기영(8승), 정용운(3승) 등이 거들었다.

    물론 파괴력이 탁월했던 2009년·2017년과 올해 KIA 타선의 무게감은 다르다.

    장타자가 부족한 현실은 KIA를 올 시즌 전망에서 중위권 또는 그 이하로 끌어내렸다.

    전문가 대부분은 KIA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려면 양현종, 브룩스, 간용이 합쳐서 선발승으로 45승을 거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선발 야구만이 KIA의 앞길을 훤히 비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기세는 그 예상대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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