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타율 0.145…타격 부진 극심한 키움의 '3루'

    [IS 포커스] 타율 0.145…타격 부진 극심한 키움의 '3루'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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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 3루수를 기대하고 영입한 모터. 하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존재감이 미미하다. IS 포토

    주전 3루수를 기대하고 영입한 모터. 하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존재감이 미미하다. IS 포토

     
    키움의 핫 코너가 흔들리고 있다. '타격'이 문제다.
     
    키움의 올 시즌 3루수 타율은 0.145(69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리그 9위. 최악의 침체기를 보이는 SK(0.143)만 간신히 앞선다. 이 부문 1위 두산(0.351)의 격차는 2할이 넘는다. 리그 평균(0.255)보다 1할 이상이 낮다.
     
    대만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만 하더라도 걱정이 없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로 3루 수비가 가능한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모터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지만 주 포지션은 핫 코너였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모터 포지션에 대해 "당연히 1차는 3루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3루수 소화 이닝이 1356⅔이닝. 내야 포지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팀 내 외국인 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포지션 업그레이드가 기대됐다.
     
    다른 대안도 있었다. 대만 캠프를 거치면서 김웅빈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웅빈은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모터와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손혁 감독은 "김웅빈은 수비가 확실히 늘었다. 수비코치도 비슷한 얘길 하더라. 모터가 수비를 잘하니까 상대적으로 (김웅빈이) 수비를 못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움직임이나 포구, 송구하는 거 모두 향상됐다"고 흡족해했다. 4월 6일에는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 전병우까지 영입했다.  
     
    갑작스러운 삼두근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은 김웅빈. 최근 2군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IS 포토

    갑작스러운 삼두근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은 김웅빈. 최근 2군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IS 포토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김웅빈의 부상이 시작이다. 김웅빈은 3월 26일 청백전 중 주루플레이를 하다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처음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4월 9일 청백전 중 삼두근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튿날 병원 진단 결과 혈관이 터졌고 혈종까지 발견돼 장기 이탈 수순을 밟았다. 어깨가 무거워진 모터는 활약이 미미하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전해 타율 0.111(2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6일 재등록 뒤에는 우익수로만 경기를 뛰고 있다. 시즌 타율은 0.114(35타수 4안타)이다.
     
    김웅빈의 부상과 모터의 부진. 악재가 겹친 키움은 이른바 '물량전'을 준비했다. 전병우, 김주형 그리고 2루수인 김혜성을 핫 코너에 넣었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까지 '3루 알바'를 할 정도다. 공교롭게도 3루 수비만 들어가면 하나같이 타격이 부진하다. 그나마 성적이 가장 나은 김하성의 타율이 0.231(13타수 3안타). 문제는 선수들의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서 3루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연거푸 나왔고 27일 창원 NC전에선 1회 김하성이 득점권 위기에서 실책을 범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나마 26일부터 김웅빈이 2군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건 희소식이다. 손 감독은 실전 감각만 쌓으면 김웅빈을 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사연 많은 키움의 핫 코너. 5할 승률을 위협받는 히어로즈의 고민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