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없는 문승원, 강점이던 선발진마저 휘청한 SK

    승리가 없는 문승원, 강점이던 선발진마저 휘청한 SK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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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5회말 문승원이 강판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5회말 문승원이 강판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SK 문승원(31)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성적은 1패에 평균자책점 6.10. 아직 승리가 없다.  

     
    일단 팀이 거의 이기지 못했다. SK는 27일까지 16패를 당하는 동안 단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문승원이 호투한 날도, 그렇지 못한 날도 모두 패해 승 수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문승원이 흔들린 탓도 있다. 첫 경기인 지난 8일 롯데전에선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다 6회 전준우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5⅔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5일 NC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자 결국 문승원도 두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지난 21일 키움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를 면했고, 27일 두산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 시즌 처음으로 패전을 안았다.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2대4로 패배한 SK선수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2대4로 패배한 SK선수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SK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팀 타격 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로 처져 있는 타선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난해 팀의 최대 강점이던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점도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닉 킹엄이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아직 위태로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기존 선발 박종훈과 새 선발투수 김태훈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붙박이 선발 요원인 문승원이 아직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는 점이 SK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문승원은 리그에서 가장 믿을 만한 5선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2017년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 역할을 해내면서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지난해 17승 투수 김광현과 외국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가 빠져나간 올 시즌 SK 선발 마운드에서 박종훈과 함께 터줏대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팀 전체가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타자들이 어느 정도 점수를 낸 날엔 마운드가 흔들리고,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한 날엔 타선이 침묵한다. '연패를 끊고 반등하겠다'는 의욕이 부담으로 돌아와 어깨를 짓누르는 시기다. "올해는 매 경기 집중력을 더 키우고 팀에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던 문승원에게 '승리투수'라는 타이틀이 더 간절한 이유다.  
     
    잠실=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