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인다' SK 신인 최지훈, 공·수·주 갖춘 '제2의 김강민'으로 눈도장

    '미래가 보인다' SK 신인 최지훈, 공·수·주 갖춘 '제2의 김강민'으로 눈도장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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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5회초 2사 최지훈이 3루타를 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5회초 2사 최지훈이 3루타를 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부진에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은 SK. 그러나 그 안에서도 희망은 찾아냈다.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23)의 '발견'이다.  

     
    원래 기대를 많이 모았던 선수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와 미국 애리조나 2차 스프링캠프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SK 신인 선수는 최지훈밖에 없다. 애리조나에서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눈도장을 받았고, 국내 최고 중견수로 꼽혔던 베테랑 선배의 이름을 따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타격 센스도 있다"며 최지훈이 김강민의 뒤를 이을 재목임을 분명히 했다. 이진영 SK 타격코치 역시 "처음 봤을 때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스윙 타이밍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무엇이든 코치님과 선배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배우겠다'는 열린 자세도 박수를 받았다. 투수와 타이밍 싸움을 할 줄 알고, 타격 재능도 타고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지훈은 애리조나 2차 캠프에서 치른 NC, KT와 여섯 차례 연습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를 기록해 2차 캠프 타자 MVP로 선정됐다. 귀국 후 국내에서 진행된 1·2군 자체 청백전에서도 꾸준히 좋은 타격을 했다.  
     
     
    타격에서만 재능을 보이는 게 아니다. 수비 역시 수준급이다. KBO 리그 역대 중견수들 가운데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강민이 "최지훈은 신인인데도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미래가 기대된다"며 칭찬했을 정도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에 진학했지만, 대학 시절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빠른 발을 앞세워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로 자리 잡았고, 타구 판단과 송구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2번 타자 좌익수)하는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루타 하나와 2루타 하나를 포함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SK가 이날 때려낸 안타 6개 가운데 절반을 신인 선수가 만들어냈다. 팀이 승리했다면 단연 이 경기 최고 수훈선수로 뽑혔을 만한 존재감이었다.  
     
    새 얼굴 최지훈의 활약은 가라앉은 SK 더그아웃에 활기를 불어넣은 단비와도 같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졸 선수들도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언제든지 팀이 필요할 때 1순위로 부르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던 최지훈의 각오가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  
     
    잠실=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