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시선]실책성 수비가 흐려 놓은 신구 에이스 대결

    [IS 수원 시선]실책성 수비가 흐려 놓은 신구 에이스 대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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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T와 KIA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IA 선발 양현종이 2회말 1사에서 만루가 되자 마운드에 올라온 서재응 코치와 얘기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28.

    프로야구 KT와 KIA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IA 선발 양현종이 2회말 1사에서 만루가 되자 마운드에 올라온 서재응 코치와 얘기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28.

     
    "양현종에게 경기 운영을 배우면 좋겠다. (소)형준이도 뛰어난 편이긴 하다."
    "앞선 세 경기에서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했다.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과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바람이다. 
     
    수원 KT-KIA전은 현재 리그 에이스인 양현종(32)과 괴물 신인으로 평가되는 소형준(19)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전망을 벗어났다. 두 투수 모두 5점 이상 내줬다. 6회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양현종은 11피안타·6실점, 소형준은 9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누가 판정승을 했다고 판단하기조차 모호한 숫자였다.  
     
    두 투수의 컨디션이 앞선 세 차례 등판보다 좋지 않긴 했다. 양현종의 속구를 높았고, 변화구는 몰렸다. 소형준은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신구 에이스 대결을 망친 주범은 두 팀의 야수진이다.
     
    소형준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앞선 상황에서 내야 타구 아웃-세이프를 두고 요청한 비디오판독이 원심인 세이프로 인정된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KIA에서 가장 잘 치고 있는 타자를 상대로 밋밋한 공이 들어간 점은 소형준의 책임이다.  
     
    소형준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건 3회다. 터커의 라인드라이브 좌측 타구는 좌익수 오태곤이 잡았어야 했다. 키를 넘긴 것도 아니다. 글러브의 옆으로 지나갔다. 최초 낙구 지점 포착, 포구 포인트 포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이어진 승부에서 최형우에게 진루타, 나지완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았고 세 번째 실점을 했다. 타선이 2회 공격에서 1점을 지원했지만, 바로 잃었다.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 소형준이 한화 6회초 노시환으로부터 중월 1점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 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21.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 소형준이 한화 6회초 노시환으로부터 중월 1점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 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5.21.

     
    잡아야 할 아웃 카운트를 놓치면서 투수의 투구 수는 늘고, 상대 주축 타자와 한 차례 더 승부해야 했다. 소형준은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며 6-3으로 앞
    선 5회초 2사 2루에서 나지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실투는 아니었다. 몸쪽 보더 라인에 걸쳤다. 타자가 잘 쳤다. 최근 경기 감각이 좋은 상대였다. 이 경기는 타이거즈 구단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될 기회였다. 기에서 밀렸다. 3회초 선두타자 수비 실패도 영향이 없지 않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빅이닝을 내준 4회에 유격수 박찬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 위치를 자초한 건 양현종의 지분. 이 상황에서 조용호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다. 정중앙 외야로 향했다. 코스가 좋았다. 그러나 박찬호의 침착한 수비가 있었다면 아웃 카운트 1개는 잡아낼 수 있었다. 그가 한 차례 미끄러지며 토스 타이밍을 놓쳤고, 직접 베이스를 밟았지만, 타자의 발보다 늦었다. 송구도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이 장면은 박찬호의 실책이나 다른 없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도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소형준은 박경수, 황재균 등 내야진의 도움을 받았다. 양현종도 좌익수 나지완이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1개를 벌었다. 실점은 투수의 지분이 가장 크고, 만일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아쉬운 수비가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경기는 5회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KT 불펜진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6-5로 승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