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단신 김선빈, 윌리엄스 감독이 믿고 쓰는 '강한 2번'

    [IS 피플] 단신 김선빈, 윌리엄스 감독이 믿고 쓰는 '강한 2번'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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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내야수 김선빈(31)이 날개를 달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팀 타선에서 득점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선빈은 27일까지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55(76타수 27안타) 2루타 5개 10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빅리그 통산 179승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의 전체적 타선 구상에서 늘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선수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대 팀이나 투수, KIA 타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종종 타순에 변화를 주지만, 김선빈의 자리와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김선빈은 올 시즌 2번 타자로 나선 경기가 월등히 많다. 2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68타석에 들어섰고, 그 다음이 3번 타순(17타석)과 7번 타순(3타석) 순이다. 2번 자리에서 성적도 아주 좋다. 타율 0.350(60타수 21안타)에 2루타 4개를 때려냈고 볼넷 8개를 골랐다. 시즌 타점 10개 모두 2번 타자로 쌓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선 무려 4안타를 몰아치고 2득점을 올리며 4-1 승리에 앞장섰다.  
     
    KIA 타선 구성의 효율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과거 2번 타자는 발 빠르고 출루율 높은 리드오프와 장타력이 좋은 중심 타선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게 임무였다. 최근에는 중심 타선 못지않게 안타나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에게 2번 자리를 맡기는 추세다. KIA뿐 아니라 두산(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키움(김하성) 롯데(전준우) 삼성(김동엽) 등이 중장거리 타자들을 2번 타자로 내세우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외야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격을 한다. 그 이유로 2번 타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최형우와 프레스턴 터커는 2번 자리에 넣었을 때 (활용도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그 두 선수는 자기 스윙을 해야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 전체를 부챗살처럼 활용하는 김선빈을 붙박이 2번으로 기용하면서 주 1회 정도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프레스턴 터커를 2번 자리에 기용하고 있다. 실제로 5연승 기간인 지난 19일 광주 롯데전부터 23일 인천 SK전까지 김선빈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주말 마지막 경기인 24일에는 터커가 2번으로 나섰다. 
     
    김선빈은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에 잔류한 뒤, 나란히 FA가 돼 롯데로 떠난 안치홍 대신 2루수를 맡게 됐다. 유격수 수비 부담을 덜고 자신을 믿어 주는 감독까지 만나자 타격에 물이 올랐다. 높디 높은 마운드를 앞세운 KIA의 선전 속에서 김선빈의 존재감도 유독 돋보인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