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던지면 기본 6이닝' 뷰캐넌의 매력 포인트, 투구 이닝

    [IS 피플] '던지면 기본 6이닝' 뷰캐넌의 매력 포인트, 투구 이닝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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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캐넌이 지난 19일 대구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뷰캐넌이 지난 19일 대구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데이비드 뷰캐넌(31·삼성)의 확실한 강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닝 소화 능력이다.
     
    뷰캐넌은 시즌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32이닝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공동 3위. 이 부분 1위 서폴드(한화)와 차이는 2이닝이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5이닝 미만 강판이 없다.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지난 19일 대구 LG전에서도 5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뷰캐넌은 무려 10피안타를 허용하며 10실점했다.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5이닝을 버텨내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최근 2경기(대구 두산전·대구 NC전)에선 모두 7이닝을 투구하며 LG전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승리도 어느새 3승(2패)이 됐다.
     
    컨트롤이 안정적이다. 9이닝당 볼넷이 2.25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31명 중 9위이다. 탈삼진(9이닝당 5.34개)이 많지 않지만, 볼넷을 남발하다 무너지는 투수가 아니다. 볼넷이 적다는 건 이닝당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다양한 구종까지 던지니 긴 이닝 소화에 특화돼 있다. 투구수 105개를 기록한 30일 대구 NC전에선 직구가 20개에 불과했다. 컷패스트볼(29개) 투심패스트볼(10개) 체인지업(26개) 커브(20개)를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의 움직임이 꽤 많다.
     
    뷰캐넌의 이닝 소화는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왼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태다. 라이블리는 지난 22일 8주 이탈 소견을 받아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 백정현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있어 신인 허윤동과 언더핸드 김대우가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두 선수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아 뷰캐넌의 어깨가 무겁다. 뷰캐넌 등판 날에는 불펜 운영을 최소화해 전력 소모를 아낄 필요가 있다.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뷰캐넌이다. 그는 "아들 브레들리와 아내가 한국에 와서 힘이 된다. 항상 경기 때 가족을 생각한다. 가족들 모두 한국에서 매일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매 경기 완투한다는 자세로 투구한다.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끌어주고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 강판이 없는 뷰캐넌의 시즌 초반. 허삼영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