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최대 6~7주”…장기전이 될 키움의 모터 대안 찾기

    [IS 이슈] ”최대 6~7주”…장기전이 될 키움의 모터 대안 찾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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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첫 외국인 선수 교체 대상자가 된 테일러 모터. 모터는 1할대 빈타에 허덕이며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키움 제공

    올 시즌 첫 외국인 선수 교체 대상자가 된 테일러 모터. 모터는 1할대 빈타에 허덕이며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키움 제공



    "최대 6~7주 정도 보고 있다"
     
    키움이 한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키움은 지난 30일 테일러 모터(31)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고심 끝에 10개 구단 통틀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른 시점에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맥스(최대) 6~7주 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6경기가 열리는 정규시즌 스케줄을 고려하면 6주면 36경기 정도를 외국인 타자 없이 치러야 한다.
     
    교체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김 단장은 "당장 계약하더라도 메디컬 테스트를 미국에서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알아보니까 병원을 이전처럼 계속 오픈하는 게 아니라 예약제로 운영하더라. 일단 상황을 파악해 놨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체 외인 시장인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만 10만 명을 넘겼다.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다. 한때 '의료시스템 붕괴' 관련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병원 상황도 심각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올 스톱 돼 실전 감각을 갖춘 선수를 데려오기도 어려운데 대체 외인을 선택하더라도 미국 현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녹록하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2회초 1사 1,2루 허경민의 내야땅볼 때 1루주자 페르난데스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모터가 1루로 송구, 병살로 처리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4.29/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2회초 1사 1,2루 허경민의 내야땅볼 때 1루주자 페르난데스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모터가 1루로 송구, 병살로 처리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4.29/

     
    외국인 선수 메디컬 테스트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 하는 것과 국내 입국 후 관련 절차를 밟는 거다. 최근 대부분의 구단이 후자를 선택한다. 국내 구단 지정 병원에서 꼼꼼하게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치현 단장은 "데리고 들어온 뒤 메디컬 테스트를 하려면 2주간 자가격리를 먼저 해야한다. 결과가 좋지 않은 쪽으로 나오면 다시 돌려보내야 하는데 리스크(위험성)가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메디컬 테스트를) 미국에서 할 생각이다"고 했다.
     
    메디컬 데스트를 완료해도 산 넘어 산이다. 입국하면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자가격리가 필수다. 리그가 열리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면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올라와야 한다. 키움은 리스트 업 된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 명단을 갖고 있지만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계획이다. 김 단장은 "빠르게 데리고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모터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국내 선수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체 외인 후보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 퇴출당하기 전 10경기 타율이 0.114(35타수 4안타)에 불과했던 모터는 타격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터의 주포지션인 3루는 김주형, 전병우 등 맡는다. 특히 삼두근 부상에서 회복된 김웅빈이 1군에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포지션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대체 외인 후보군을 좁힐 수 있다.  
     
    김 단장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시간을 가지고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