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8승은 한다” 손혁 감독의 4,5선발론…안 풀리는 이승호

    ”기본 8승은 한다” 손혁 감독의 4,5선발론…안 풀리는 이승호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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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5회초 무사 1루 김현수 타석떄 이승호가 보크를 범하고 아쉬워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4.27/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5회초 무사 1루 김현수 타석떄 이승호가 보크를 범하고 아쉬워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4.27/



    "아무리 못 던져도 기본 8승은 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확고한 생각 하나가 있다. 팀의 4~5선발 투수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면 기본 8승은 해낸다는 거다. 손 감독은 "1년 동안 우리 팀 타자가 10점 이상을 뽑아서 이길 때가 2번 정도 있다.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을 때가 2번, 상대 투수의 컨디션이 정말 안 좋을 때가 2번 있다. 그리고 상대 타자가 안 좋을 때가 2번 정도 있다. 벤치에서 부담감만 주지 않으면 아무리 못 던져도 기본 8승은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10승은 기본 8승에 추가로 2승이 더해져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키움 4선발 이승호(21)의 2020시즌은 감독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이승호는 지난해 8승을 따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연말에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선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KBO 리그를 이끌어나갈 영건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선 크게 부진하다.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7.83이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8일 고척 한화전에선 6⅔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쾌투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세 번째 등판이던 20일 고척 SK전에선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텼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26일 창원 NC전에선 6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직전 등판이던 31일 고척KT전에선 2⅓이닝 7피안타 8실점하며 연패 늪에 빠졌다. 호투할 때는 득점 지원이 거의 없고 흔들릴 때는 너무 크게 무너진다. 행운의 승리도 없다. 손혁 감독이 언급한 '기본 8승'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승호의 고전은 키움으로선 악재다. 4선발 자리에서 하위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지만, 승리가 없으니 답답함만 쌓인다. 특히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브리검은 지난달 28일 "약 2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 소견을 받았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와 함께 이승호가 '선발 빅3'을 만들어야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는다.
     
    최근 키움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발. 이승호의 부진이 맞물려 있다. 손혁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의) 4번이나 5번은 못 던지면 바뀐다는 불안감이 있으니까 거기에 쫓겨서 자기 공을 못 던진다"고 했다. 이승호를 향한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이제 선수가 응답할 차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