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야구란 스포츠 새삼 어렵다” 살라디노의 드라마틱한 반등

    [IS 피플] ”야구란 스포츠 새삼 어렵다” 살라디노의 드라마틱한 반등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3 12: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3회초 2사 1루 살라디노가 2루타를 치고 2루에 진루해 박수를 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3회초 2사 1루 살라디노가 2루타를 치고 2루에 진루해 박수를 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개막 후 5월 23일까지 기록한 살라디노(31)의 타격 성적은 낙제 수준이었다. 14경기 출전해 기록한 타율이 0.128(39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선구안도 떨어져 출루율도 0.209로 낮았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바닥을 찍었다. 곳곳에선 '교체 1순위'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전임자 다린 러프(34·현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2017년부터 3년을 뛴 러프는 이 기간 타율 0.313을 기록했다. 통산 86홈런, 350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조건에 이견이 있어 재계약이 불발됐고 그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바로 살라디노다. 초반 부진이 거듭될 때 러프와 직접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타격 슬럼프가 더 두드러졌던 이유다.
     
    반등의 시작은 5월 24일 대구 두산전이다. 당시 살라디노는 7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타격감이 점차 살아나더니 최근 8경기 타율이 무려 0.448(29타수 13안타)이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793)을 합한 OPS가 1.293. 삼성 타자 중에서 가장 타격감이 매섭다. 득점권 타율이 4할(10타수 4안타). 한 방이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까지 자처한다. 2-0으로 승리한 2일 잠실 LG전에선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타순은 어느새 클린업 트리오인 3번까지 올랐다.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6회초 살라디노가 타격을 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6.02/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6회초 살라디노가 타격을 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6.02/

     
    허삼영 삼성 감독은 "조금씩 자기의 타격 타이밍을 찾아가고 있다. 살라디노는 힘으로 치는 유형이 아니고 공이 오는 코스대로 치는 유형이다"며 "(타격할 때) 힙 턴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고 어느 정도 스윙 매커니즘이 정리됐다. 스트라이크존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 문제가 타격 부진으로 연결됐지만 이젠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는 의미다. KBO 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서 칠 공과 버릴 공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다.
     
    선수도 비슷한 말을 한다. 살라디노는 "시즌 초엔 기복이 있었다. 야구란 스포츠가 새삼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양한 고민을 했고 최근 결과로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며 "기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밸런스나 타이밍 같은 작은 부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고 경험도 쌓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시즌 초반 팀 타격이 바닥을 쳤다. 개막 첫 8경기 팀 타율이 0.193으로 2할이 되지 않았다. 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짜임새를 갖춰나가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드라마틱하게 반등한 살라디노가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