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슬의' 신현빈 ”'슬의'=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작품”

    [인터뷰①] '슬의' 신현빈 ”'슬의'=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작품”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3 14:46 수정 2020.06.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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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이번엔 의사 장겨울을 입었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배우 신현빈(35)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마치 어울리는 옷을 골라서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5월 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현빈은 평소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장겨울을 연기했다.
     
    신현빈은 표정에 감정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장겨울을 맡았지만, 눈빛·표정·대사 톤에 있어 세심한 변화를 주면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비치도록 연기했다.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로부터 시작된 그의 연기는 캐릭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덕분에 보는 이들도 장겨울과 신현빈을 떨어뜨려 생각하지 않고 어색함과 괴리감 없이 극에도 몰입할 수 있었다.
     
    유연석(안정원)과 '정원·겨울'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조정석(이익준)과는 부녀처럼 친근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신현빈은 극의 재미 요소뿐만 아니라 장겨울이 의사로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도 담담하게 그리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였다.  
     
    신현빈이 그리는 장겨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슬의'가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촬영이 끝난지 좀 됐어도 방송은 최근에 끝났고 아직도 여기저기서 드라마 얘기를 계속 나눠주고 계시니 더욱 그런 것 같다. 따뜻하고 행복하다."
     
    -반응 너무 좋다, 예상했나.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재밌다'라는 반응은 나눴지만, 시청자분들께 이 정도로 사랑받을 거라는 예상은 못 했다. 큰 힘이 된다."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드라마가 편안하고 따뜻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도 '보면서 쉴 수 있는 드라마'로 느껴주신 것 같다. 현실적인 이야기도 많이 등장해서 공감과 위로도 되지 않으셨을까 생각된다. '슬의'를 '평양냉면'에 비유하기도 하더라. 평양냉면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생각나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받은 칭찬들도 다 기억에 남고 감사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실제 의료진분들로부터 '인상 깊었다' '즐겁게 보고 있다' '리얼하다' '편안하게 봤다' '고증이 잘 됐다'는 반응을 들었던 게 가장 생각이 난다."
     
    -배우로서 '슬의'에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인물이 움직이는 작품이 있다면 '슬의'는 인물을 위해 작품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현실적이며 사람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었고 그로부터 많은 매력을 느꼈다. 시청자로 돌아가 방송을 봤을 때 보호자와 환자의 에피소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따뜻한 이야기에 위로를 받았다."
     
    -위로가 된 장면은 무엇인가.
    "마지막 회에서 송화가 과거 윤복의 어머니를 치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다. 윤복은 '어머니가 보고 싶다'며 울었고 그런 그를 송화는 위로했다. 그 장면은 대본으로 미리 알고 있었지만, 방송볼 때 또다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장면에서 따뜻함을 많이 느꼈고 소중한 것을 느끼며 위로도 많이 받았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편안하고 즐거웠다. 촬영장 분위기가 마냥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신기하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냥 좋았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해 주 1회 방송을 했다.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장점이 많았던 것 같다.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근로 환경 좋아지다 보니깐 심리적으로도 여유롭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 좋은 에너지를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존 촬영 방식들과도 조금 달라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많이 자주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물론 시청자분들이 애타게 기다리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심지어 대본을 봐서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배우들도 이렇게 기다리는데 '그 내용을 모르시는 시청자분들은 오죽하실까'란 생각도 들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
    "다들 분위기 메이커였다. 누구 한 명을 꼭 집기엔 애매하고 '그날 촬영장에 누가 왔냐'에 따라 달라졌던 것 같다. 그 정도로 다들 분위기 띄우는 것에 동참했고 즐거워했다."
     
    -김준한 배우 등 친한 배우들과 작품을 같이 했다, 편안함을 느꼈을 거 같다.  
    "확실히 조금 더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고 연기하는 방식에서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작품 들어가면서 걱정한 부분도 있나.
    "원래 작품 들어가기 전에 '이 역할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등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덤덤하고 우직한 장겨울을 연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걱정을 빨리 털어낼 수 있었다."
     
    〉〉인터뷰②에 이어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