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슬의' 신현빈 ”정원♥겨울, 결론도 좋은 쪽이지 않을까?”

    [인터뷰②] '슬의' 신현빈 ”정원♥겨울, 결론도 좋은 쪽이지 않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03 15:24 수정 2020.06.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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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이번엔 의사 장겨울을 입었다.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배우 신현빈(35)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마치 어울리는 옷을 골라서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5월 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현빈은 평소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심성을 지닌 장겨울을 연기했다.
     
    신현빈은 표정에 감정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장겨울을 맡았지만 눈빛·표정·대사 톤에 있어 세심한 변화를 주면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비치도록 연기했다.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로부터 시작된 그의 연기는 캐릭터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덕분에 보는 이들도 장겨울과 신현빈을 떨어뜨려 생각하지 않고 어색함과 괴리감 없이 극에도 몰입할 수 있었다.
     
    유연석(안정원)과 '정원·겨울'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조정석(이익준)과는 부녀처럼 친근한 '부녀 케미스트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신현빈은 극의 재미 요소뿐만 아니라 장겨울이 의사로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도 담담하게 그리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였다.  
     
    신현빈이 그리는 장겨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결말은 어땠나,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익준 치홍 송화 관계는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방향이든 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익순과 준한도 일 때문에 떨어져야 한다는 게 되게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석형 민하도 빠르게 결정 내지 않은 게 적절한 결론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결론을 딱 지어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도 장점이 있겠지만, 우리 작품이 현실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결론에서 '현실적으로 그렇게 깔끔하고 빠르게 정리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도 '현실적인 결론'이라는 평을 많이 남겼다.
    "러브라인 대본을 보는데 나 또한 '되게 현실적이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놀라며 읽었다. 익순 준한 커플은 주변 친구들이 실제 본인이 겪는 일처럼 굉장히 이입해서 보더라. 그만큼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아니면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작가님이 잘 써주신 것 같다. 이런 현실성도 작품의 인기에 기여했다."
     
    -시즌2에서 나왔으면 하는 스토리가 있는가.
    "궁금하긴 한데 모르고 간직하고 있다가 '짠'하고 알고 싶은 느낌이 더 강하다.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시즌1에서 많이 마주치지 못한 인물들이 시즌2에서는 자주 마주쳤으면 좋겠다."
     
    -정원과의 러브라인 향방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좋은 쪽이지 않을까? 이렇게 결론을 지었는데 설마 안 좋겠나. 최근에 정원 겨울 커플이 극 중 유일하게 이뤄진 커플이라서 오히려 결론이 불안하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내 생각엔 정원과 겨울은 사라진다 해도 같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겨울이 어떤 과를 선택할 것 같나.
    "첫 집도를 소아외과에서 했다. 소아외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간담췌외과 수술도 하여서 간담췌외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겨울을 연기한 배우 신현빈

     
    -겨울이 의사로도 점점 더 성장했다.
    "연기하는 입장이지만 실제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 되게 기특하게 느껴졌다. 애초에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고 의사로서 사명감도 큰 사람인데 자칫 극 초반에는 오해할 수 있는 여지도 있었다. 겨울이도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채워나갔다고 생각한다.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는 방식 등으로부터 겨울이가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인턴들에게는 선배처럼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런 걸 보면 뿌듯함도 느꼈다."
     
    -작품 이후 실제 의사·병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것 같다.
    "의료진분들에 대한 생각이 많은 시기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수술도 그렇고 실제 환자 보호자 에피소드도 병원에서 실제 많이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 '쉽지 않은 일들을 하고 계시구나'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고 '애써주시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먹방이 화제가 됐다, 부담이 되진 않았나.
    "부담이 있었다. '잘 먹어야 될 텐데'란 생각부터 자칫하면 보기 싫을 수 있는 부분이라서 '어떻게 잘 먹어야 하나'는 고민도 있었다. 먹으면서 연기한다는 게 쉽지가 않았지만, 대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본에 '샌드위치를 맹렬히 먹는다'라고 표현이 돼 있었다. 그 느낌을 배우로서 단번에 알아차릴 정도로 정확한 표현이었다."
     
    -실제로 먹방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집에서 샌드위치를 시킨 다음에 연습을 해봤다. 쉽지는 않더라. 평소에는 그렇게 한 입 크게 먹거나 많이 먹지는 못한다. 촬영 전에 턱을 풀면서 나름 노력했다. (웃음) 은진이가 촬영할 때 옆에 있었는데 '먹을 수 있겠냐'고 묻기도 했다. 잘 먹는 것도 겨울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다. '겨울이의 먹방을 보다가 중간에 나가서 샌드위치를 사 왔다'는 반응도 들었고 봐주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인터뷰③에 이어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