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외인 최종 후보 3명' 키움, 속도전 돌입

    [IS 이슈] '외인 최종 후보 3명' 키움, 속도전 돌입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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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LG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LG의 허락 없이는 국내 다른팀과 계약할 수 없다. 키움의 영입 후보군에 있었지만 결국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다. 키움은 페게로를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최종 3명의 후보군을 접촉 중이다. IS 포토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LG에서 뛴 카를로스 페게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LG의 허락 없이는 국내 다른팀과 계약할 수 없다. 키움의 영입 후보군에 있었지만 결국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다. 키움은 페게로를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최종 3명의 후보군을 접촉 중이다. IS 포토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키움이 속도전에 돌입한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영입 리스트를 최종 3명으로 압축했다. 당초 카를로스 페게로(33)가 포함된 4명이었지만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아 이름이 지워졌다. 지난해 토미 조셉의 대체 외인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계약이 안 됐을 경우엔 원소속팀이 5년간 보류권을 갖기 때문에 LG가 보류권을 풀지 않는 이상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없다.
     
    페게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영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까 풀리면 (에이전트에) 계약하겠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모두 멈춘 상황. 대체 외인을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페게로는 지난해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활약도 준수했지만, 무엇보다 KBO 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라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종 보류권이 묶이면서 LG를 제외한 국내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게 됐다.
     
    키움은 최종 3명의 후보군에서 대체 외인을 뽑을 계획이다. 이 3명은 페게로와 달리 KBO 리그 경험이 없다. 김치현 단장은 "페게로처럼 외야수를 1루로 쓰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 확실한 자기 포지션이 있는 선수들이다. 타격이 어느 정도 되는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좌우 타자는 크게 중요시 생각하지 않는다. 김 단장은 "리그 특성상 강력한 왼손 투수가 많은 상황이 아니어서 굳이 좌우를 구별하고 있지 않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였지만 지난달 30일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 키움 제공

    올 시즌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였지만 지난달 30일 퇴출당한 테일러 모터. 키움 제공

     
    현실적으로 KBO 리그 입성이 가능한 후보군은 많지 않다. 미국 내 리그가 멈추면서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밝힌 선수는 꽤 있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도 간혹 있지만, 현재 몸 상태와 기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들이 우선 후보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나 헨리 라모스 정도가 아닐까.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선수 중에선 다니엘 팔카의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브리토나 라모스, 팔카는 지난해 겨울 KBO 리그 입성이 거론됐던 선수들이다. 특히 브리토는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가졌던 자원. 관건은 원 소속팀인 피츠버그의 선수 판매 의지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지난달 30일 방출했다. 모터는 10경기 타율이 0.114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부진이 극심했다. 외인 타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키움은 중심 타자 박병호가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어 문제가 더 크다.
     
    김치현 단장은 "메이저리그 상황을 지켜보는 데드라인은 지났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