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로이드 효과? 절반이 부상...유희관, 김재호만 정상

    두산, FA 로이드 효과? 절반이 부상...유희관, 김재호만 정상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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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유희관이 이닝을 마치고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27/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유희관이 이닝을 마치고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27/

    두산이 'FA 로이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21승 14패(승률 0.600)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한화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상위권 수성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불펜 난조 탓에 개막 전 전망과 기대보다는 경기력이 저조하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가 많은 점은 이번 시즌 성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최대 9명이 자격을 얻는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예년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팀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준척급 이상으로 평가되는 선수 다수가 부상이다. 3번 타자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던 오재일(34)은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외복사근 미세 손상. 이번이 두 번째다. 충분히 휴식할 기간을 부여하고, 출전 관리를 했지만 재발했다. 좌타 라인 무게감, 장타 생산력 모두 떨어지게 됐다. 
     
    이용찬(31)은 시즌 아웃이다. 5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 8.44를 남기며 부진했다. 이유가 있었다. 팔꿈치 인대 손상. 지난 4일에 재건 수술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완치와 재활까지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된다. 악재를 담담하게 대처하는 편인 김태형 감독조차 "선발투수가 빠졌기 때문에 큰 손실이다"고 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30)은 지난 3일 열린 KT전을 앞두고 사전 훈련 도중에 오른손 약지에 부상을 입었다. 갑자기 선발 라인업이 변경됐다.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세 골절상. 1~2주 진단을 받았지만, 금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추가 보고가 있었다. 허경민은 스프링캠프 직전에도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30)도 6월에만 두 차례나 자신이 친 타구에 발 부위를 맞고 교체되거나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33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58. 박건우가 5월에 부진했던 탓에 1번 타자로도 나섰지만, 그 역시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잔 부상도 이어지고 있다.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2루 김재환의 적시타때 1루주자 오재일이 3루까지 뛰다 3루수 한동희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부산=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2/

    2020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2루 김재환의 적시타때 1루주자 오재일이 3루까지 뛰다 3루수 한동희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부산=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2/

     
    누적 피로에 의한 부상은 어쩔 수 없다. 훈련이나 주루 도중 입는 부상은 몸 상태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과욕이 작용할 때도 있다. FA 자격을 앞둔 선수들은 대체로 부상을 경계 1순위로 꼽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일 때가 더 많은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고, FA 시장도 한파가 예상되는 상황.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길만하다. 
     
    2루수 최주환(32)은 스프링캠프와 청백전, 대외 연습경기에서 보여줬던 좋은 감각이 개막 뒤에는 무뎌진 모습이다. 6월 둘째 주까지 나선 34경기에서 타율 0.260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홈런 생산 간격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타율 0.320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3번 또는 5번에 나서는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만족하지 못했다. 
     
    예비 FA 가운데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투수 유희관(34)과 유격수 김재호(35)뿐이다. 유희관은 7경기에 등판해 4승을 챙겼다. 그사이 통산 90승도 달성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순항 중이다. 선수와 감독 모두 투구 밸런스에 만족감을 전하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타격 기록(타율 0.268)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나선 33경기에서 타율 0.360을 기록했다. 리그 6위 기록이다. 중심 타선에서 이어진 기회를 잘 살려냈다. 득점권 타율은 0.400이다. 현재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부상자가 많은 탓에 출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