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손혁 감독도 놀라게 하는 키움 이정후의 '타격'

    [IS 피플] 손혁 감독도 놀라게 하는 키움 이정후의 '타격'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19 08: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2루 이정후가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20/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2루 이정후가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20/

     
    손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22)의 타격만 보면 놀랍다.
     
    이정후는 올 시즌 39경기 출전해 타율 0.369(149타수 55안타)를 기록 중이다. 강진성(NC·0.439)과 페르난데스(두산·0.386) 등에 이은 리그 타격 5위. 장타율(0.617)과 출루율(0.435)을 합한 OPS가 1.052로 수준급이다. 득점권 타율까지 0.359로 높다. 타석에서의 결점이 거의 없다.
     
    데뷔 시즌인 2017년 타율 0.324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0.355와 0.336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데뷔 네 번째 시즌인 올해도 변함없다. 통산 타율이 무려 0.340이다.
     
    손혁 감독이 믿고 내는 '3번 타자'이다. 4번 박병호가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잔부상까지 시달려 성적이 바닥을 친 상황. 2번 김하성의 타격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다. 악재가 겹쳤지만, 히어로즈 타선이 돌아가는 원동력 중 하나는 이정후의 존재감이다. 39경기 중 32경기에서 최소 1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16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손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잘 치긴 하는 거 같다. 누구나 잘 치는데 수비가 없는 곳으로 잘 치는 게 신기하다"며 "스프링캠프 때도 얘길 했는데 동체 시력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가치가 확인된 건 17일 고척 롯데전이다.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이인복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장타로 연결했다. 애매한 공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파울을 쳐내 투수를 궁지로 몰았다. 손 감독은 "거기서 여유 있게 골라내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 친 것도 친 건데 여유 있게 골라내는 게 대단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의 올해 RC/27은 10.74이다. 리그 상위 4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7명의 평균은 6.38. 그만큼 이정후의 생산성이 대단하다. 감독의 놀라움에는 이유가 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