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물 만난' 노수광, 한화의 공·수·주에 활력을 수혈했다

    [IS 피플] '물 만난' 노수광, 한화의 공·수·주에 활력을 수혈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21 15:01 수정 2020.06.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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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합류 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노수광. 한화 제공

    한화 합류 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노수광. 한화 제공

     
    침체돼 있던 한화 타선이 트레이드로 '활력'을 수혈했다. 지난 18일 SK에서 이적한 외야수 노수광(30) 얘기다.  
     
    노수광은 트레이드 후 지난 20일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잘 치고 있다. 첫 경기인 18일 대전 LG전부터 그랬다.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팀이 패해 빛이 바랬지만, 한화가 이겼다면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도 남을 만한 활약이었다. 두 번째 경기인 19일 창원 NC전에서도 올 시즌 들어 세 번째 2루타를 터트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노수광의 진가가 빛난 경기는 한화가 4연패를 끊은 20일 NC전이었다. 노수광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후속 타자 김태균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폭풍 같은 질주로 홈을 밟았다. 홈에 서 있던 NC 포수 김태군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해 선취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 타선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활약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NC 선발이 한화의 '천적'으로 유명한 사이드암 이재학이었기에 노수광의 활약은 더 값졌다. 이재학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한화전 12연승을 달리면서 한화 타선을 괴롭혀왔다. 하지만 새로 한화에 합류해 두려움이 없는 노수광은 첫 타석부터 이재학을 공략해 팀의 징크스 탈출과 시즌 10승 달성을 도왔다.  
     
    한화는 올 시즌 힘겨운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고 있다. 역대 KBO 리그 최다 타이인 18연패 늪을 통과하면서 순위는 최하위로 처졌고, 어렵사리 연패를 끊고 2승을 올린 뒤에도 다시 네 경기를 내리 졌다. 노수광은 한화가 그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택한 카드다. 정민철 단장의 애제자인 투수 이태양을 SK로 보내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렵게 데려왔다. 그 이유와 의미가 노수광의 활약으로 드러나고 있다.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노수광이 타격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노수광이 타격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노수광 영입 직후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주 포지션인 좌익수를 맡길 수도 있고, 이용규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중견수 백업으로도 기용할 수 있다"며 "노수광이 합류하면서 타선에 여러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기동력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수광은 현재까지 그 기대에 100% 이상 부응하는 중이다.  
     
    한화는 공·수·주에서 영민한 플레이로 활력을 뿜어내고, 활기찬 경기 분위기를 유도할 있는 '이슈 메이커'를 기다렸다. 고육지책으로 택한 노수광 트레이드가 초반부터 성공적인 예감을 안기고 있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