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특정팀의 연승과 연패 반복. ‘부익부 빈익빈’ 전력 양극화

    [IS 포커스] 특정팀의 연승과 연패 반복. ‘부익부 빈익빈’ 전력 양극화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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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대 1로 승리, 주말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0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대 1로 승리, 주말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연승과 연패가 유독 자주 반복되는 시즌이다. 자칫 한 시즌 성패가 너무 일찍, 싱겁게 갈릴 수 있는 모양새다.  
     
    9위 SK는 지난주 열린 여섯 경기를 모두 져 21일까지 6연패 늪에 빠져 있다.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10연패 전력이 있는데, 다시 연패가 장기화되면서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4위 키움은 5연승으로 다시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고, 3위였던 두산도 LG와 주말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달려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KBO 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로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어느새 SK가 연패 배턴을 이어 받았다. 선두 NC는 정반대다. 올 시즌 벌써 7연승과 6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고, 5연승도 두 번이나 했다.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는 비결이다.  
     
    아직 올 시즌은 100경기도 더 남았다. 가장 경기를 많이 치른 키움, 삼성, 한화가 102게임을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순위표는 벌써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1위 NC와 10위 한화의 게임차는 벌써 19경기. 8위 KT와 9위 SK가 6경기 차로 벌어져 있고, SK와 한화의 격차는 다시 3.5경기로 좁혀졌다. 6위 롯데와 7위 삼성 그리고 KT가 상위권과 하위권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상위권도 나름대로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NC는 아직 2위권과 3.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동 2위인 두산·LG에 0.5경기 차 뒤져 있는 키움의 2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받는 듯했던 두산이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키움도 LG가 주춤하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1~3위 세 팀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했을 기세다. 5위 KIA도 키움을 1.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팀의 투타 컨디션이 모두 좋다.  
     
     
    문제는 5강 이내 팀들과 6위 이하 팀들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5위 KIA의 승률은 0.561. 5할에서 승패 마진이 '+5'나 된다. 반면 6위 롯데부터는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다. 롯데는 승률 0.488(승패 마진 '-1') 삼성은 승률 0.476(승패 마진 '-2')로 아직 5할 승률 사정권에 들어와 있지만, 8위 KT는 승률 0.439(승패 마진 '-5')로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어렵게 연패를 끊고도 다시 연패에 빠져 허우적대는 SK와 한화는 승률이 3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SK는 0.293으로 패수가 승수보다 17개 많고, 한화는 21일에야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0.238이라는 최악의 승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위권은커녕 8위 KT를 따라잡는 것조차 버거워 보일 정도다.  
     
    롯데와 삼성, KT가 상위권 팀들을 더 추격하지 못하고 SK와 한화가 계속 5강 이내 구단들에 승리를 헌납한다면, 자칫 지나치게 빨리 5강이 갈려 김이 빠질 수 있다. 5위 자리를 놓고 두세 팀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합하는 '와일드카드' 전쟁은 시즌 막바지 KBO 리그의 중요한 흥행 요소다. 가뜩이나 관중 없이 장기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올해는 성적 양극화로 그 재미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롯데를 필두로 한 6위 이하 팀들의 분발이 절실한 시기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