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위기 속에 떠오른 희망…김경호·최지훈·김정빈

    프로야구 SK, 위기 속에 떠오른 희망…김경호·최지훈·김정빈

    [연합] 입력 2020.06.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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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김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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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최준우

    SK 와이번스 최준우


    SK 와이번스 김경호

    SK 와이번스 김경호


    슬라이딩하는 SK 와이번스 최지훈

    슬라이딩하는 SK 와이번스 최지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목이 타는 가뭄에도 새싹은 자란다.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이야기다.

    SK는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진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동안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무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야수에선 김경호(25), 최지훈(23), 최준우(21)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고, 마운드에선 김정빈(26), 김택형(24)이 분전하고 있다.

    최근 SK 타선은 외야수 김경호가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 타율 0.50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기간 15타석 이상 소화한 팀 내 타자 중 타율 1위다.

    김경호는 불과 수일 전까지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무명 선수였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경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는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지난달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트레이드의 중심은 SK로 이적한 포수 이흥련과 두산으로 간 투수 이승진이었다. 김경호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경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친정팀과 경기 때부터다. 그는 23일 두산과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한 뒤 다음 날 두산과 더블헤더 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낙점받아 선발 출전했다.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다.

    김경호는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게 돼 약간 속상하면서도 기분 좋았다"며 "트레이드가 경기에 집중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호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있는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은 아예 주전 한 자리를 꿰찬 분위기다.

    최지훈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다. 100타석 이상 소화한 팀 내 야수 중에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최지훈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단순히 기록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와 주루플레이로 침체한 팀 분위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내야에선 2018년 입단한 최준우(21)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김창평의 부상으로 주전 2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최준우는 수비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타석에선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 0.375를 기록하면서 하위타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펜도 물갈이가 거의 끝났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마무리 투수 하재훈과 핵심 불펜 서진용이 나란히 부진에 빠진 사이 김정빈(26), 김택형(24) 등 젊은 투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는 분위기다.





    김정빈은 올 시즌 22경기 21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6홀드를 챙겼고, 김택형은 최근 4경기 3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쓰러지기 전 인터뷰에서 "김정빈과 김택형,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 김태훈, 박민호로 필승 조를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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