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허용…'유관중' 초읽기 들어간 프로야구

    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허용…'유관중' 초읽기 들어간 프로야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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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소화 중인 프로야구. 사진은 광주챔피언스필드의 모습. IS포토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소화 중인 프로야구. 사진은 광주챔피언스필드의 모습. IS포토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 및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3단계로 구분하기로 하고,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는 1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프로 야구와 축구, 골프 등의 스포츠 경기에 관중이 일부 입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스포츠 협회와 연맹은 일단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 내외에서 관중을 입장시키고,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펴 단계적으로 입장 인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관중 동원은 금지된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야구다. 애초 3월 28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5일 '지각' 개막했다. 가까스로 문은 열었지만, 손님이 없었다. 감염을 우려해 두 달 가까이 무관중으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구단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관중 수입이 꽉 막히면서 구단 적자가 빠르게 누적됐다.  
     
    관중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야구장 안에서 발생하는 수익 사업도 올 스톱됐다. 광고는 물론이고 매장 운영까지 멈췄다. 연간 회원권 환불까지 논의되면서 구단들은 진땀을 빼기도 했다.  
     
    지방 A 구단 단장은 "홈경기마다 4~5억원 정도가 관중 수입에서 마이너스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도권 B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한 시즌을 관중이 없는 상태로 운영됐다고 보면 시뮬레이션 상 총 100억원 정도가 마이너스 되더라. 안 그래도 모기업 의존도가 높은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까지 팀별로 45~48경기를 소화한 상태.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의 30%를 넘어서면서 '더는 정상적인 구단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렸다.  
     
    지난 23일 열린 KBO 제4차 이사회에선 결단을 내렸다. 6월 30일 이후 2군(퓨처스) 인터리그 잔여 일정 117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 수의 약 50%가량을 이동 거리가 짧고 숙박의 필요성이 적은 동일리그간 경기로 재편성했지만 2군 경기 일정을 손질할 정도로 구단 사정이 좋지 않다. KBO도 '코로나19로 인한 구단 운영 어려움과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형평성 논란도 커졌다. 야구장과 마찬가지로 많은 인원이 입장하는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가 6월 초 일제히 개장하면서 프로스포츠만 강하게 제한한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 8일과 14일 시작된 프로축구와 프로여자골프도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쌓여가면서도 정부 지침에 따라 관중을 받지 않았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입장 시기와 요일이 정해지면 맞춰서 준비하겠다. 방역이나 안전 지침 등을 이미 준비했다. 각 구단과 공유하고 실행하면 된다"며 "처음부터 과도하게 관중을 유입하는 것보다 조금씩 안전하게 매뉴얼에 맞게 운영되는지 점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점진적으로 관중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