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선두 NC의 10위 불펜, 보강 없이 그대로 가나

    [IS 포커스] 선두 NC의 10위 불펜, 보강 없이 그대로 가나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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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의 약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꽤 많이 흔들린다. 29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6.48로 최하위다. 리그 평균인 5.25보다 1점 이상이 더 높다. 이 부문 9위 KT(6.15)와 차이도 0.33이다. 선발 평균자책점(3.47)은 1위지만 불펜 상황은 180도 다르다. 2위 그룹에 3경기 앞선 선두라는 걸 고려하면 불펜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이길 경기를 확실하게 막아내는 것도 아니다. 올해 NC는 승리한 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3.19로 8위(1위 삼성·1.95)에 그친다. 패배한 경기에선 이 수치가 7.98(리그 10위)로 무려 8점대에 육박한다. 승패를 떠나 불펜은 계속 불안하다.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임창민(35)과 김진성(35)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한 임창민은 구위가 확연하게 떨어졌다. 시즌 전 연봉협상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김진성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지만 1군 필승조로 기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임창민과 달리 김진성은 아예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박진우(30)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박진우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이 0.304로 높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7.71.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배턴을 이어받아 1~2이닝 소화해줘야 하는 필승조 핵심 전력이지만 초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초 2사 2,3루에서 등판한 NC 투수 배재환이 실점 위기를 넘긴 후 옷깃으로 땀을 닦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초 2사 2,3루에서 등판한 NC 투수 배재환이 실점 위기를 넘긴 후 옷깃으로 땀을 닦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필승조 배재환(25)도 아슬아슬하다.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하다. 2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68, 피안타율 0.213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지표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9이닝당 볼넷이 무려 6.14개다. 볼넷(15개)과 탈삼진(16개) 비율이 1:1에 가깝다. 무엇보다 승계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가 무려 41.7%(24/10)이다. 팀 평균인 31.4%를 크게 넘어섰다.  
     
    NC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33)이 고군분투 중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원종현은 IRS도 9.1%로 낮다. 승계주자가 있어도 대부분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등판하는 필승조가 계속 흔들린다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지원군이 절실하다.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불펜을 영입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과감하게 움직일 여지도 충분하다. NC는 2군에 유망주가 꽤 많다. 다른 팀에서 즉시 전력감을 내주고 트레이드할 최적의 구단 중 하나다.  
     
    김종문 NC 단장도 고심 중이다. 김 단장은 "현재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확실한 카드가 아니라면 선수단 내부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