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발판' 황재균, KT 공격력 극대화 '마지막 퍼즐'

    '반등 발판' 황재균, KT 공격력 극대화 '마지막 퍼즐'

    [일간스포츠] 입력 2020.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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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황재균이 7회말 2사 2,3루서 2타점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6.03.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황재균이 7회말 2사 2,3루서 2타점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6.03.

     
    황재균(33)은 KT의 득점력과 응집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 타격감은 좋아지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달라졌다.  
     
    시즌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선수다. 목표는 경기력 향상.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으로 몸을 만드는 케토제닉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가동 근력 향상을 노렸다. 그러나 2015시즌에 시도한 벌크업처럼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았다. 5월에 출전한 20경기에서는 타율(0.295)은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홈런은 1개뿐이었다. 6월은 타율마저 떨어졌다. 
     
    19일 수원 롯데전 네 번째 타석 이후 13타석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25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야 좌전 안타로 침묵을 깼다. 6월 넷째 주 주중 3연전까지 득점권 타율은 0.238이다. 48타석에 나섰다. 팀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유독 그의 앞에 타점 기회가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타순은 7번까지 밀렸다. 포수보다 뒤에 나서는 경기가 있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 예전이라면 스윙이 더 커졌을 것이다. 최근에는 팀 배팅을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27일 한화전에서는 볼넷만 3개를 얻어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의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속구는 배트가 나갈만도 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불펜투수 윤대경의 낮은 코스 속구와 변화구를 참아냈다. 2회 첫 출루 뒤에는 도루도 했다. 
     
    지난 25일 더블헤더 1차전 3회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27일 한화전도 무사에 주자 2명을 두고 나섰고 낮은 변화구를 보내기 번트로 연결시키며 주자의 진루에 기여했다. 올 시즌 1, 2호. 
     
    벤치의 작전을 수행한 것만 두고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그러나 현재 컨디션과 자신이 올 시즌 남긴 기록을 두루 인정하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의 타격이었던 게 분명하다. 감독과도 직접 또는 간접 교감이 있던 것으로 감지된다. 27일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헌신적인 팀플레이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고 황재균의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원래는 믿고 맡겨둬야 할 이름값, 몸값 그리고 실력을 갖춘 선수다. 올 시즌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사령탑도 작전 지시, 타순 변경을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단 효과가 있다.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27일 한화전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완 이현호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쳤다. 올 시즌 3포호. 처음으로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이튿날 열린 한화전 3차전에서도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3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단기 성적보다는 선수가 부담과 굴레를 벗어난 모습이 엿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순은 뒤에 있을 때보다 앞에 배치됐을 때 집중력이 더 좋다. 28일 경기도 2번 타자로 나섰다. 테이블세터 구성 고민이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KT에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KT의 클린업트리오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심으로 컨디션이 좋다. 그 앞은 기회를 열고, 뒤는 이어진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임무가 있다. 황재균이 정상적인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두 위치 모두 득점력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변화의 조짐이 있는 상황. KT가 마지막 퍼즐을 잘 배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