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돌고 돌아 장현식은 '선발'에서 답을 찾는다

    [IS 피플] 돌고 돌아 장현식은 '선발'에서 답을 찾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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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장현식이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나선다. IS포토

    NC 장현식이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나선다. IS포토

     
    '미완의 대기' 장현식(25·NC)이 '선발'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장현식은 지난달 14일 결단을 내렸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면담을 통해 "선발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NC는 '선발로 루틴을 지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선수와 팀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고심 끝에 선수의 요구를 수용했다.

     
    보직 전환 후 2경기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6월 21일 서산 한화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 27일 마산 KT전에선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했다. 고질적 약점인 컨트롤 불안을 노출하며 보완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나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다. 선발 투수로 뛸 수 있게 구종을 테스트하고 완급 조절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워낙 긴 기간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화전과 KT전 투구수는 각각 65개 64개였다.
     
    돌고 돌아 다시 '선발'이다. 서울고 졸업 당시 대형 오른손 투수 유망주로 주목받은 장현식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해 1군에 데뷔했고 2014년 입대해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을 일찌감치 해결했다. 동기들보다 더 빨리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경찰야구단에서 뛰는 2년 동안 선발 투수로 부쩍 성장했다.
     
    복귀 첫 시즌인 2016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경기 선발 등판해 9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았지만, 팀 내 토종 선발 중 다승 1위였다. 김경문 당시 감독이 점찍은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기대가 커진 2018년. 예상 못 한 악재가 시작부터 터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5월 복귀 후 불펜으로 뛰다 시즌 중 선발 전환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오른 팔꿈치에서 작은 뼛조각 2개가 발견된 게 화근이었다. 수술은 피했지만, 자칫 무리할 경우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깨에 과부하가 걸려 시즌을 완주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선발' 장현식은 잊혔다. 
     
    2019년 역할도 불펜이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나와 9홀드를 기록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포크볼 조합은 타자가 알고도 속는 레퍼토리로 통했다. '차기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전화위복이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그러나 올해 9경기 평균자책점 9.31로 바닥을 친 뒤 선발 투수로 전환을 선택했다.

    구단이 아닌 선수 본인이 먼저 보직 전환을 자청했다는 게 의미 있다. 장현식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7년 10월 3일 대전 한화전이다.
     
    NC는 시간을 충분히 줄 전망이다. 그가 '선발'에서 답을 찾는다면 '토종 에이스' 구창모(23)의 짝으로 더할 나위 없다. 구단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물론 쉽지 않은 숙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