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연] 상큼발랄 아이돌→시대극 夏공연계 '풍년'

    [7월 공연] 상큼발랄 아이돌→시대극 夏공연계 '풍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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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계와 함께 공연계도 여름 시즌에는 조금 더 활기를 띌 전망이다. '어렵다 어렵다' 말하지만 그래도 작품은 있고, 무대도 굴러는 가고 있는 상황. 서로 응원하며 힘을 내려는 의지 역시 강하다. 6월부터 크고 작은 작품들이 이전보다 확연히 눈에 띄기 시작한 공연계는 안전예방 강화 속 관객몰이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을 만나는 가운데, 대세 아이돌부터 시대극,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활약과 작품성을 담보로 하는 공연까지 관객들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뜨거운 7월. 관객들을 기다리는 추천작 4편을 소개한다.
     
     
    "비주얼 파티" 조권·신주협·MJ·렌 '제이미' 
     
    영국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프로덕션이 될 한국 '제이미' 공연이 4일 드디어 개막한다. BBC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살의 드랙퀸(Jamie: Drag Queen at 16·2011)'에서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제이미'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가는 특별하고 당찬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가족의 사랑을 그린다. 한국 제이미는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매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Replica) 방식으로 공연되며, 신나는 팝 음악과 스트릿 댄스로 구성된 군무와 함께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와 존중·포용 등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휴머니티에 대한 가슴 벅찬 감동 메시지까지 한다. 세상 편견에 맞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한국의 제이미들은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초연을 어떻게 완성시킬지 주목된다. 
     
     
    "여성의 재능"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난설' 
     
    조선 중기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의 시(詩)와 삶을 그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난설'은 1년여 만에 완성도 높은 무대로 돌아온다. 소재, 음악, 의상, 무대 등 전 부분 한국적 요소를 두루 갖춘 '난설'은 조선시대 사회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이었지만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 시인 허초희의 삶을 주제로 허난설헌의 유려한 시 세계를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되살린 작품. 특히 이번 재연에는 허난설헌의 시 5편(견흥·상봉행·가객사·죽지사·유선사)과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활용한 음악을 바탕으로, 2019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기쁨 연출, 류정아 안무감독 등 초연 창작진들이 다시 뭉쳤다. 또 초연 호평의 주인공 정안지·유현석·안재영과 함께 안유진·김려원·최호승·최석진·정성일·양승리 등 뉴 캐스트들이 합류, 깊어진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베토벤 250주년 '삼연' 뮤지컬 '루드윅'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삼연을 올린다. '루드윅'은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베토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면서 희대의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초연과 재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루드윅' 역시 웅장한 선율의 음악과 눈을 뗄 수 없는 110분 간의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다. 캐스트도 눈에 띈다. 루드윅은 서범석·김주호·테이·박유덕이 열연하고, 청년 루드윅은 양지원·김준영·박준휘·조환지가 맡는다. 특히 조환지는 최근 JTBC '팬텀싱어3'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뽐내 주목받은 바, 더욱 눈길을 끈다. 김소향·이은율·김지유·김수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여성 마리로 강렬함을 뽐낸다. 
     
     
    "청춘의 고뇌·갈등" 다시보는 명작 '어나더 컨트리'
     
    1년여만에 재연 무대를 올리는 '어나더 컨트리'는 영국의 극작가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이 실존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쓴 연극이다. 1981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콜린 퍼스, 루퍼트 에버릿, 케네스 브래너, 다니엘 데이 루이스, 톰 히들스턴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거쳐 간 명작으로,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파격적인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예들의 에너지와 탄탄한 스토리, 작품성으로 단숨에 화제작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의 영국의 명문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가치관과 성향을 지닌 청년들의 고뇌와 갈등을 신랄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낸 '어나더 컨트리'는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방황하는 이들의 성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던졌다. 자유 영혼 소유자 가이 베넷은 이해준·강영석·지호림, 강직한 사상가 토미 저드는 김찬호·손유동·문유강이 연기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