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세혁 끝내기포로 한화 잡았다…KT도 끝내기 승

    두산, 박세혁 끝내기포로 한화 잡았다…KT도 끝내기 승

    [중앙일보] 입력 2020.07.03 22:17 수정 2020.07.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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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포수 박세혁(30)이 그 드라마의 주역이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박세혁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고, 4위 LG 트윈스의 추격도 뿌리쳤다.  
     
    박세혁은 1-1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투수 김진영의 4구째 직구(시속 143㎞)를 걷어 올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결승 끝내기 홈런이 됐다. 올 시즌 6호이자 박세혁의 데뷔 첫 끝내기포. 이날 양 팀에서 유일하게 2안타를 쳤다.  
     
    팽팽한 경기였다. 두 팀은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한화 선발 김범수가 나란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알칸타라는 3회초에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을 뿐, 나머지 4이닝은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는 위용을 뽐냈다. 삼진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김범수는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았다. 3회초 무사 1·2루선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솎아내기도 했다.  
     
    점수는 한화가 먼저 냈다. 6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고, 정은원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서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어렵게 뽑아낸 선취점이었다.  
     
     
    그러나 숱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두산은 8회말 마침내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최주환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점수는 결국 9회말 역전극의 디딤돌이 됐다.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공 108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팀이 역전해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1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소방수 함덕주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한화 선발 선발 김범수는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고도 시즌 3번째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키움전에서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와 함께 3-2로 역전승했다. 황재균은 2-2로 맞선 9회말 2사 2루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무너뜨리는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공 117개를 뿌리면서 키움 타선을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위용을 뽐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역시 6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위에 올라 있는 평균자책점을 1.42에서 1.30으로 더 낮춘 게 위안거리다.  
     
    KIA 타이거즈는 창원 NC전에서 선발 드류 가뇽의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역투와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김선빈의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KIA 최형우와 한승택은 각각 시즌 9호와 5호 홈런을 쳤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